정성호 법무부 장관은 스타벅스코리아가 5·18 민주화운동 기념일 당일 진행한 텀블러 판매 이벤트 ‘탱크데이(Tank Day)’로 논란이 일으킨 것을 두고 “패륜적 만행”이라고 밝혔다. 5·18 정신의 전문 수록을 담은 개헌이 무산되지 않았다면 스타벅스코리아의 ‘5·18 탱크 데이’ 논란도 없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 장관은 20일 페이스북 글을 올리고 “5·18 정신을 헌법 전문에 담는 개헌안에 여야가 합의했더라면, 그래서 국회 문턱을 넘었더라면, 이번 유명 커피 브랜드 스타벅스의 ‘탱크데이’ 같은 패륜적 만행은 감히 꿈도 꿀 수 없었을 것”이라고 적었다.
이어 “우리 사회에 5·18을 향한 혐오와 왜곡이 발붙일 틈을 남겼다는 점에서 이번 5·18 헌법 전문 수록 무산은 너무나 안타깝다”며 “정치의 역할과 책임이 얼마나 무거운지 절감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의와 상식을 바로 세우는 길이 멀고도 험하지만 법무부는 해야 할 책무를 다하겠다”며 “역사적 진실을 왜곡하고 희생자들의 죽음을 조롱하는 허위사실 유포 범죄와 모욕을 저지르는 자들에 대해 무관용 원칙으로 엄정한 책임을 묻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스타벅스코리아는 지난 18일 자사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탱크 텀블러 시리즈를 판매하며 5월 18일을 ‘탱크데이’로 지정하고 마케팅했다. 이 과정에서 광고 이미지에 ‘책상에 탁!’을 홍보 문구로 썼다.
이에 ‘탱크데이’라는 표현은 1980년 5·18 민주화운동 당시 시민을 무력 진압했던 계엄군의 탱크를 연상시킨다는 비판을 받았다. 또 ‘책상에 탁!’이라는 문구는 1987년 박종철 열사 고문치사 사건 당시 경찰의 은폐성 발언을 떠올리게 한다는 지적을 받으며 논란이 일었다.
여론이 악화되자 스타벅스코리아는 해당 이벤트를 중단했다. 이후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은 대국민 사과문을 냈다. 또 스타벅스 미국 본사도 “5월 18일, 광주 민주화운동 기념일을 맞아 한국에서 용납할 수 없는 마케팅 사건이 발생한 것에 대해 깊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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