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보여준 교사 색출마라” 학생 비판에…“시험 탓” 학교 해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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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와 직접적인 관련 없는 AI 생성 이미지. 제미나이 생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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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업 시간에 학생들과 함께 월드컵 경기를 시청한 교사들을 학교장이 강압적으로 문책했다는 주장이 제기되며 논란이 일고 있다. 재학생이 공개 성명문을 통해 학교를 비판하자 학교 측은 “교사 색출이나 강압적 문책은 없었다”며 시험을 앞둔 학사 운영 과정에서 생긴 오해라고 해명했다.

지난 13일 경북의 한 고등학교 학생회 부회장 A군은 자신의 이름으로 발표한 성명문에서 “학교장이 ‘학교에서 가장 화가 나는 순간’이라는 극단적인 표현을 쓰며 선생님들을 범죄자 대하듯 옥죄고 비난했다”고 주장했다.

A군에 따르면 일부 교사들은 수업 시간 학생들과 함께 월드컵 경기를 시청했고, 이후 학교 측이 이를 문제 삼으며 문책에 나섰다.

그는 해당 교사들의 행동이 공동체 의식을 배우고 교사-학생 간 정서적 유대를 쌓는 ‘살아있는 교육’이었다고 평한 뒤 “교사를 위압적인 태도로 대하고 통제하려는 모습이 과연 학교장이 말하는 올바른 교육관인가?”라고 반문했다. 강압적인 교사 색출 중단과 진심어린 사과 또한 요구했다.

● 학교 “교사 색출 없었다…학생 목소리는 존중”

이에 대해 학교 측은 학생의 문제 제기 자체는 존중하지만 성명문 내용 일부는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다.

학교 측은 15일 오전 동아닷컴과의 통화에서 “해당 학생이 자기 관점에서 자신 있게 이야기한 것이 대견하고 용기 있다고 생각한다”며 학생이나 관련 교사에 대한 불이익은 없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다만 성명문에 담긴 ‘색출’이나 ‘옥죄었다’는 표현에 대해서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학교 측은 당시 상황에 대해 오는 25일부터 3학년 내신 성적에 반영되는 중요한 시험을 앞두고 있어 정상적인 수업 진행과 학습 분위기 유지가 필요한 시기였다고 설명했다.

또 “건물 구조상 교실이 마주 보고 있고 소음이 크게 울려 타 학급의 수업에 방해가 되는 것은 사실”이라며 “이런 부분은 생각 못했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다”고도 덧붙였다.

향후 경기 관람 허용 여부에 대해서는 “25일 시험 전까지는 현실적으로 어렵다”면서도 “시험이 끝난 뒤 한국 대표팀이 조별리그를 통과해 경기가 이어질 경우 학생과 학부모, 교사들의 의견을 수렴해 긍정적으로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황지혜 기자 hwangj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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