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명가 재건을 외치는 전북 현대가 FC서울을 꺾고 2025 하나은행 코리아컵 준결승에 진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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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현대. 사진=대한축구협회 |
전북은 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8강전에서 서울을 1-0으로 제압했다.
이날 승리로 전북은 2023년 이후 2년 만에 준결승에 올랐다. 대회 통산 5회 우승(2000·2003·2005·2020·2022년)을 기록 중인 전북은 6번째 트로피 사냥에 도전한다. 반면 최근 구단 레전드 기성용 이적 사태로 어수선한 서울은 3년 만에 준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전북과 서울은 팽팽한 0의 흐름을 유지했다. 치열한 흐름은 경기 막판 전북이 깼다. 후반 42분 역습 상황에서 강상윤이 반대편에 있는 송민규에게 공을 연결했고 송민규가 상대 수비수를 속인 뒤 침착하게 마무리하며 전북에 극적인 승리를 안겼다.
K리그1에서 17경기 연속 무패(12승 5무)로 독주 체제를 갖춘 전북은 코리아컵에서도 준결승에 오르며 2관왕을 정조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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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FC. 사진=대한축구협회 |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는 광주FC가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을 마치고 돌아온 울산HD를 1-0으로 제압했다.
0의 균형이 이어지던 전반 43분 변수가 발생했다. 울산 김영권이 광주 아사니의 돌파를 막는 과정에서 태클을 시도하다가 경고를 받았다. 이미 경고 한 장을 안고 있던 김영권이 퇴장당하며 광주가 수적 우위를 점했다.
광주는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후반 30분 신창무가 올린 코너킥을 조성권이 머리로 돌려놓으며 울산 골망을 갈랐다.
한 골 우위를 끝까지 지킨 광주는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코리아컵 4강 무대를 밟게 됐다. 울산은 2017년 이후 8년 만에 정상 탈환을 노렸으나 이번에도 다음을 기약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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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FC. 사진=대한축구협회 |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K리그2 팀 간의 맞대결에서는 부천FC가 김포FC를 3-1로 따돌렸다.
부천은 경기 시작 5분 만에 최재영의 선제골로 앞서가더니 전반 38분 김동현의 추가 골로 격차를 벌렸다. 부천은 후반 10분 수비수 이상혁의 자책골로 추격을 허용했으나 후반 추가시간 갈레고의 쐐기 골로 준결승 티켓을 품었다.
대구iM뱅크파크에서는 강원FC가 대구FC를 2-1로 꺾고 4강에 합류했다.
선제골은 강원의 몫이었다. 전반 43분 강원 김광국이 오른쪽 측면을 파고든 뒤 내준 공을 구본철이 밀어 넣으며 첫 골을 터뜨렸다. 강원은 후반 3분 구본철이 상대 수비수와 경합을 이겨내며 따낸 공을 뒤로 내줬고 이지호를 거쳐 김건희가 마무리하며 한 발 더 달아났다.
강원은 후반 14분 페널티킥으로 세징야에게 실점했지만 남은 시간 한 골 리드를 끝까지 지키며 준결승으로 향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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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FC. 사진=대한축구협회 |
이로써 2025 코리아컵 준결승 대진은 광주-부천, 전북-강원으로 압축됐다. 준결승은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펼쳐지며 1차전은 오는 8월 20일, 2차전은 8월 27일 열린다. 결승전은 12월 6일 단판 승부로 우승 팀을 가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