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현식 기자] 국가유산청은 (사)한국문화유산활용단체연합회와 함께 오는 30일부터 6월 22일까지 전국 400여 곳의 국가유산 현장에서 답사, 교육, 공연, 전시 등을 즐길 수 있는 ‘2025년 국가유산주간’을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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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 가족이 즐기는 농악운동회(강원 동해) |
‘국가유산주간’은 국가유산청이 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공모해 지원하는 ‘우리고장 국가유산 활용사업’을 집중적으로 선보이는 지역유산축전이다. 지난해 처음 운영했으며 올해는 ‘일상에서 만나는 국가유산’을 대주제로 내걸었다.
‘지역에서 만나는 한식 문화’를 테마로 잡은 특집 프로그램으로는 지역 고유의 한식과 국가유산이 어우러진 5개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강원 강릉의 전통산사 보현사에서는 강릉지역에서 내려오는 전통장을 직접 담그고, 산사의 차문화를 체험과 전시를 통해 만날 수 있는 ‘행미(行味) 탐방’을 운영한다. △경기 고양 행주산성에서는 해설사의 설명을 들으며 행주산성을 답사하고 한반도 지역에서 처음 재배된 가와지쌀로 연잎밥을 만들어 먹는 ‘승리의 기억, 오천년 가와지쌀!’를 진행한다.
△충남 태안에서는 게국지를 만들며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이해하는 ‘게국지를 품은 태안 주민의 삶’을 진행한다. △전북 완주에서는 한지마을에서 닥나무를 활용한 음식과 차를 맛보며 전통 한지 제작 과정과 한지 공예를 배우거나, 완주 소재 사찰인 위봉사에서 다례 체험 및 스님과의 차담에 참여할 수 있는 ‘닥나라, 완주 맛나라’를 운영한다.
△경남 김해에서는 김해 수로왕릉을 바라보며 김해 특산물을 활용한 가야한상을 체험하는 ‘수로왕의 가야한상 피크닉’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이밖에 전국 각 지역에서 다양한 국가유산 활용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수도권에서는 가족이 함께 비밀결사를 조직하여 비밀지령을 수행하고, 독립운동가 오재영의 묘소를 답사하는 ‘특명! 비밀결사의 단원이 되어라’(서울 중랑), 서원에서 유생의 일과를 1박 2일 동안 체험하는 ‘달빛에 물든 향교·서원’(경기 용인) 등을 접할 수 있다.
△강원권에서는 천연기념물인 강원도 지역의 동굴(정선 화암동굴, 평창 백룡동굴)을 지질학자와 함께 탐사하고, 향초 제작과정을 통해 지층을 이해하는 ‘요리보고 동굴탐험대’(강원 정선), 온 가족이 함께 동해 망상농악을 배우고 운동회에 참여하는 ‘온 가족이 즐기는 농악운동회’(강원 동해) 등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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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로왕의 가야한상 피크닉(경남 김해) |
△충청권에서는 서해의 아름다운 풍경이 펼쳐지는 충청수영성에서 바다유리(바다에 버려진 유리가 풍화되어 형성된 조각)를 활용한 해양 보호 프로그램 ‘보령 탐사대! 바다유리의 변신!’(충남 보령)과 스스로 고택의 주인이 되어 그 건축물에 얽힌 이야기와 역사를 알아보고 각 고택마다 다른 전통놀이를 즐겨보는 ‘문산관에 왜 왔니 왜 왔니?’(충북 청주), 목조나한상에 얽힌 이야기를 참여형 연극으로 풀어내는 ‘장군 영평사 나한과 호랑이가 만났을 때’(세종) 등을 진행한다.
△전라권에서는 ‘회재목판유집’을 통해 임진왜란 당시 상황을 이해하고, 목판 인쇄 및 의병훈련 체험을 해보는 ‘벽진에서 회재를 만나다’(광주 광산), 나주향교의 이야기가 담긴 ‘금성별곡’을 마당놀이로 창작한 공연과 선비놀이를 함께 만나는 ‘나주향교 오지네’(전남 나주), 초등학생들과 할머니가 글방을 통해 교류하는 ‘아침 글방, 동몽의 성독’(전북 장수)을 운영한다.
△경상권에서는 단오를 맞아 영천 숭렬당 골목을 따라 여행을 떠나는 ‘국가유산 얼씨구 절기로세’(경북 영천), 팀별 임무(미션) 수행을 통해 김해 봉황동 유적을 탐방해보는 ‘어우렁더우렁, 우리는 가야 왕궁 에코수비대’(경남 김해), 금정산성 이야기를 활용한 1박 2일 ‘금정산성 별밤캠핑’(부산 금정) 등을 진행한다.
△제주권에서는 1일 선사인이 되어 직접 생존 도구를 만들고, 지역 농산물을 수집한 뒤 불을 피워 요리해보는 ‘제주 고산리 유적 불을 담다’, 제주의 전통산사에서 해설사와 함께 걸으며 제주의 역사와 문화를 알아보는 체험 답사 ‘걸멍 들으멍, 마음을 찾다’ 등을 선보인다.
‘국가유산주간’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국가유산주간 누리집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사)한국문화유산활용단체연합회 전화 문의도 가능하다.
국가유산청은 “‘국가유산주간’을 통해 관람객들이 단순 관람을 넘어 각 지역 국가유산의 역사와 문화, 이야기를 만남으로써 국가유산의 가치가 국민들의 일상에 스며드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