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와 통화…마이웨이 고수
헤즈볼라 등 공세도 이어갈 듯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사진)가 이란 전쟁에 따른 군사적 성과를 이스라엘의 이익으로 보장하는 방안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쟁이 장기화하면서 미국 등에서 반대 목소리가 커지는 데 따른 대응으로 해석된다.
2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트럼프 대통령과의 전화 통화에서 이란에 대해 미국·이스라엘 연합군이 거둔 군사적 성과를 이스라엘 이익 보호를 위한 협상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소셜미디어 엑스(X)에 올린 영상 메시지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스라엘군과 미군이 거둔 막대한 성과를 지렛대로 삼아 우리의 핵심 이익을 수호하는 (이란과의) 합의를 통해 전쟁 목표를 달성할 기회가 있다고 믿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우리는 어떤 상황에서도 핵심 이익을 수호할 것"이라며 "동시에 이란과 레바논에 대한 타격을 멈추지 않고 계속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현재 진행 중인 공격이 이란의 미사일과 핵 프로그램을 무력화하고 있으며 헤즈볼라에도 심각한 타격을 입히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불과 며칠 전에도 이란 핵 과학자 두 명을 추가로 제거했으며 이것이 끝이 아니다"고 언급하면서 공세 지속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이란 전쟁이 장기화되면서 미국과 이스라엘 간 의견이 충돌되는 모습도 관측되고 있다.
최근 이스라엘의 이란 가스전 공격이 대표적이다. 이스라엘은 이란 최대 가스전인 사우스파르스와 남서부 해안 아살루예 천연가스 정제시설 단지에 공격을 가했는데 직후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공격에 대해 전혀 알지 못했다"고 한 발 물러선 태도를 보였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가스전 공격을 중단하라고 요청하자 네타냐후 총리는 뒤늦게 행동에 나섰다.
이번 전쟁에 대한 미국 내 여론은 대체로 부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핵심 지지층인 '마가(MAGA)' 일각에서도 네타냐후 총리가 미국을 이스라엘의 전쟁에 끌어들이고 있다고 비난하고 있다. 선거를 앞둔 네타냐후 총리도 트럼프 대통령과의 협력을 강조하면서 지지율 상승을 노리고 있지만, 전쟁 결과에 따라 정치적 운명이 달라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한상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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