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건…” 교황, 젊은이들에게 남긴 생전 메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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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6대 교황인 프란치스코 교황이 선종한 가운데 22일 서울 중구 명동대성당 지하성당에 빈소가 마련되어 있다. 2025.04.22. [서울=뉴시스]

제266대 교황인 프란치스코 교황이 선종한 가운데 22일 서울 중구 명동대성당 지하성당에 빈소가 마련되어 있다. 2025.04.22. [서울=뉴시스]

“소년 소녀 여러분, 경청하는 법을 배우는 게 인생에서 가장 중요합니다.”

선종한 프란치스코 교황이 올 1월 8일 전 세계 젊은이들에게 남긴 영상 메시지가 27일(현지 시간) 공개됐다. 이날 이탈리아 매체 ‘오기’는 교황이 폐렴으로 입원하기 직전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한 ‘경청 워크샵’에 보내기 위해 촬영한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 속 교황은 생전 거처였던 산타 마르타의 집에서 편안한 흰색 옷차림으로 화면을 바라보며 경청의 중요성을 설명했다. 그는 “누군가 여러분에게 말할 때, 그들이 말을 마칠 때까지 기다려 진정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하라”고 말했다. 이어 “그런 다음 마음이 내키면 답하라.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경청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교황은 또 “사람들을 자세히 봐라. 제대로 듣지 않는다”며 “말을 듣다 말고 중간에 대답하곤 하는데, 평화에 도움 되지 않는 자세”라고 지적했다. 이어 “조부모님의 말씀을 잘 들어야 한다. 그분들은 우리에게 많은 것을 가르쳐 준다”며 “들으라, 거듭 들으라”고 거듭 강조했다.

교황은 이전에도 “우리는 귀 기울이는 능력을 잃어버리고 있다”라며 경청이 소통의 조건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바티칸뉴스에 따르면 교황청 국무원장인 피에트로 파롤린 추기경은 25~27일 ‘청소년 희년’을 맞아 바티칸을 찾은 각국 청소년을 27일 성베드로 광장에서 열린 교황의 애도 미사에 초청했다. 이날 미사를 집전한 파롤린 추기경은 “젊은이들이 자비에 대한 교황의 가르침을 받아들여 세계 평화의 길을 발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홍정수 기자 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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