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 이틀 연속 3루타에 3출루 활약...샌프란시스코 7연승 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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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 2025-06-12 오후 1:30:11

    수정 2025-06-12 오후 1:30:11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샌프린시스코 자이언츠에서 활약 중인 이정후가 두 경기 연속 3루타 포함, 3출루 경기를 펼치며 팀의 7연승을 이끌었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가 콜로라도 로키스와 경기에서 윌리 아다메스의 희생타 때 상대 포수의 태그를 피해 홈을 밟고 있다. 사진=AP PHOTO

이정후는 1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 쿠어스 필드에서 열린 2025 MLB 콜로라도 로키스와 원정경기에 1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5타석 3타수 1안타 2볼넷 3득점을 기록했다.

전날 콜로라도전에서 중견수 키를 넘기는 3루타를 터뜨린 이정후는 두 경기 연속 3루타를 쳤다. 시즌 타율은 0.274에서 0.275로 약간 올랐다. 득점 3개를 추가하면서 시즌 득점은 40개로 늘어났다.

이정후는 상대 좌완 선발 카일 프리랜드를 상대했다. 2017년 빅리그 데뷔 후 줄곧 콜로라도에서만 활약하며 통산 61승(81패)을 기록한 베테랑 선발이다. 2018년에는 한 시즌 17승을 거둔 적도 있다.

1회초 선두 타자로 나선 이정후는 볼카운트 3볼 1스트라이크에서 프리랜드의 바깥쪽 컷패스트볼을 잘 골라내 볼넷을 얻었다. 이어 후속 타자 윌리 아다메스의 투런 홈런 때 홈을 밟아 첫 득점을 기록했다.

2-0으로 앞선 3회초 두 번째 타석에선 3루타를 터뜨렸다. 1회초에 이어 또다시 선두 타자로 타석에 들어선 이정후는 볼 카운트 2볼에서 3구째 92.1마일(약 148.2㎞)짜리 몸쪽 직구를 힘껏 잡아당겼다. 총알 같은 타구는 1루수 옆을 꿰뚫어 우측 펜스 깊숙한 곳까지 굴러갔고 이정후는 여유있게 3루까지 안착했다.

이정후는 아다메스의 우익수 희생타 때 두 번째 득점을 올렸다. 홈에 들어오기에 살짝 타구였지만 과감한 베이스러닝으로 홈에서 세이프 판정을 받았다.

이정후는 3-4로 역전당한 5회초 공격에선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3-6으로 점수 차가 벌어진 7회초 1사 1루 기회에선 강습 타구가 병살타로 연결되는 불운을 겪었다. 배트 중심에 맞은 타구가 상대 불펜투수 후안 메히아의 글러브에 빨려 들어갔다. 이때 1루 주자도 같이 아웃됐다.

줄곧 끌려가던 샌프란시스코는 8회초 대거 4점을 뽑으며 7-6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1점 차 불안한 리드 상황에서 9회초 선두 타자로 나선 이정후는 콜로라도 우완 불펜 잭 아그노스와 풀카운트 승부를 펼친 끝에 볼넷을 얻었다.

이후 아다메스의 좌전 2루타 때 3루를 밟았고, 윌머 플로레스의 우익수 희생타로 이알 세 번째 득점을 기록했다.

샌프란시스코는 콜로라도에 10-7 역전승을 거뒀다. 최근 7연승을 달린 샌프란시스코는 40승 28패를 기록, 내서널리그 서부지구 1위 LA다저스와 반 경기차를 유지했다.

반면 최근 5연패 수렁에 빠진 콜로라도는 12승 55패 승률 0.179라는 처참한 성적을 이어갔다. MLB 전체 30개 구단 가운데 최저 승률을 기록 중이다.

1901년 양대 리그 출범 뒤 MLB 역대 최저 승률은 1916년 필라델피아 애슬레틱스가 기록한 0.235다. 최저 승률 신기록은 물론 최초 1할대 승률이라는 불명예도 뒤집어쓸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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