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는 6일 고척 키움전에서 10-0으로 승리하며 1992년 이후 33년 만에 리그 1위로 전반기를 마무리했다. 사진제공|한화 이글스
김경문 감독(67)의 마법이 한화 이글스의 전반기 단독 1위를 만들어냈다.
한화는 6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원정경기에서 10-1로 대승을 거뒀다.
한화(49승3무33패)는 이날 승리로 1992년 이후 33년 만에 단일시즌 전반기 1위를 확정했다. 1992년 당시 빙그레 이글스(현 한화)는 해태 타이거즈(37승21패)에 0.5경기 앞선 채 리그 선두로 올스타 브레이크를 맞이했다.
김경문 감독은 한화가 33년 만에 전반기 1위로 시즌을 끝내는 데 큰 힘을 보탰다. 사진제공|한화 이글스
김 감독은 지난해 중반 한화에 부임한 뒤 1년 만에 전반기 1위라는 값진 기록을 만들었다.
올해 리그 최고의 원투펀치 중 하나로 불리는 코디 폰세(31)와 라이언 와이스(29)의 조합으로 선발 싸움에서 우위를 점했다. 나란히 프로 3년차를 맞이한 마무리투수 김서현과 외야수 문현빈의 성장세도 순위 싸움에서 큰 힘이 됐다.
한화는 전반기 1위를 확정하고자 에이스 와이스를 선발투수로 내보냈다.
한화 와이스는 6일 고척 키움전에서 선발등판해 6이닝 무실점으로 활약해 KBO리그 입성 후 첫 10승(3패)을 챙겼다. 사진제공|한화 이글스
와이스는 5회말 2사 후 김건희를 유격수 심우준의 송구 실책으로 내보낸 뒤 전태현과 송성문에게 연속 볼넷을 허용했다. 이닝 종료까지 아웃카운트 하나를 남겨둔 상황에서 걷잡을 수 없이 흔들렸으나 임지열을 삼진으로 처리해 실점하지 않았다. 마운드를 내려오는 와이스는 포효하며 위기 탈출의 기쁨을 만끽했다.
그는 6이닝 2안타 2볼넷 11탈삼진 무실점 퀄리티스타트(QS·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로 승리투수가 됐다. 지난해 리카르도 산체스의 6주 단기 대체 외국인 투수로 KBO리그에 입성한 뒤 2시즌 만에 데뷔 첫 10승(3패)의 영광을 맛봤다.
한화 와이스(왼쪽)는 6일 고척 키움전에서 선발등판해 6이닝 무실점으로 활약해 KBO리그 입성 후 첫 10승(3패)을 챙겼다. 사진제공|한화 이글스
타선에서는 채은성(35)과 루이스 리베라토(30), 노시환(26), 이원석(29)이 홈런포를 터트려 키움의 의지를 꺾었다.
한화는 2회초 무사 1루에서 채은성의 좌월 투런포(시즌 14호)로 2-0으로 앞서 갔다. 이후 무사 2·3루에서 이재원의 유격수 땅볼 때 3루주자 김태연이 홈을 밟아 1점을 보탰다.
한화 타선은 숨을 고른 뒤 7회초 공격력을 과시했다. 1사 1·2루에서 리베라토가 우월 3점 홈런(시즌 2호)을 터트려 3점을 추가했다. 2사 후에는 노시환이 좌월 솔로포(시즌 17호)를 쏘아 올려 7-0으로 간격을 벌렸다.
한화 채은성은 6일 고척 키움전에서 5번 지명타자로 선발출전해 2회초 결승포를 터트리는 등 4타수 1안타 1홈런 2타점으로 활약했다. 사진제공|한화 이글스
9회초 한화는 선두타자 이원석의 좌월 솔로포(시즌 4호)로 1점을 더했고, 1사 2루에서 노시환의 우전 1타점 적시타, 2사 2루에서 김태연의 좌측 파울 라인을 타고 흐르는 1타점 2루타로 두자릿수 득점을 완성했다.
한화는 9회말 2사 1·3루에서 구원투수 윤산흠의 보크로 한 점을 내줬으나 추가 실점하지 않으며 팀 승리를 지켰다.
고척|박정현 기자 pjh60800@donga.com
고척|박정현 기자 pjh6080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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