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D 잠실 라이브] ‘0.2이닝’ 김재호의 라스트댄스, 박준순에게 52번 물려주고 떠났다…모든 게 조성환 감독대행 아이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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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김재호(왼쪽)가 6일 잠실 KT전에서 은퇴식을 갖고 공식적으로 프로 생활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날 김재호는 아웃카운트 2개를 함께했다. 김재호가 수비 도중 박준순과 교체되며 자신의 유니폼을 입혀주고 있다. 사진제공|두산 베어스

두산 김재호(왼쪽)가 6일 잠실 KT전에서 은퇴식을 갖고 공식적으로 프로 생활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날 김재호는 아웃카운트 2개를 함께했다. 김재호가 수비 도중 박준순과 교체되며 자신의 유니폼을 입혀주고 있다. 사진제공|두산 베어스

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KT 위즈-두산 베어스전은 21년간 두산 유니폼을 입고 활약한 유격수 김재호가 공식적으로 프로 생활에 마침표를 찍는 경기였다. 이날 김재호는 6번타자 유격수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이날 잠실구장은 올 시즌을 앞두고 일찌감치 은퇴 의사를 밝힌 그의 은퇴식을 보려는 팬들로 일찌감치 매진됐다. 2만3750석이 가득 찼다. 이날 특별엔트리로 1군에 등록된 김재호는 그라운드를 밟고 1회초 수비이닝 0.2이닝을 소화한 뒤 박준순과 교체됐다. 김재호에게 타구가 가진 않았다.

박준순과 교체되며 의미 있는 퍼포먼스도 선보였다.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14년간 달았던 등번호 52번과 자신의 이름이 새겨진 유니폼을 박준순에게 입혀줬다. 두산 구단관계자는 “52번의 대관식 개념”이라고 설명했다. 이후 김재호는 동료들과 일일이 하이파이브를 하고 덕아웃으로 향했다.

두산 김재호가 6일 잠실 KT전에서 은퇴식을 갖고 공식적으로 프로 생활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날 김재호는 아웃카운트 2개를 함께했다. 잠실|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두산 김재호가 6일 잠실 KT전에서 은퇴식을 갖고 공식적으로 프로 생활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날 김재호는 아웃카운트 2개를 함께했다. 잠실|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김재호의 선발 라인업 포함 및 이닝 중 교체, 유니폼 교환식은 모두 조성환 감독대행의 아이디어였다. 애초 두산은 김재호의 선발 출전과 경기 막판 교체 출전을 놓고 고민했는데, 조 감독은 팬들에게 많은 이름이 불리기 위해서라도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리는 쪽이 더 좋다고 판단했다. 또 이닝 도중에 교체해 팬들의 응원과 함성을 받으며 그라운드를 떠나길 바라는 마음도 담았다.

김재호는 “52번 유니폼은 내게도 큰 의미가 있다”며 “이 등번호를 달고 주전으로 도약해 우승을 일구기도 했다”고 돌아봤다. 그러면서 “박준순과 이유찬, 오명진 등 내야를 지키는 후배들이 모두 두산을 대표하는 선수로 성장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잠실|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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