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자동차업체 폭스바겐이 중국 장쑤성 난징에 있는 내연차 생산공장을 폐쇄하기로 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11일(현지시간) 독일 한델스블라트에 따르면 폭스바겐은 중국 상하이자동차(SAIC)와 합작해 이 공장에서 내연차를 조립해 왔지만 최근 내연차 수요 감소로 생산량이 감소했다.
폭스바겐은 장쑤성 장닝경제기술개발구 내 산업단지에 있는 이 공장 부지를 당국에 반환하고 남은 생산시설은 약 70㎞ 떨어진 장쑤성 이정으로 이전할 예정이다.
난징 공장은 인구밀도가 높은 도심에 있어 물류 연결은 물론 전기차 전환을 위한 개조·확장이 어렵다고 한델스블라트는 부연했다.
폭스바겐이 1984년 SAIC와 합작회사를 차려 현지 생산을 시작한 이후 공장 폐쇄는 이번이 처음이다.
위구르족을 강제노동에 동원했다는 의혹을 받은 신장 위구르 자치구 공장에서 지난해 11월 철수했지만 공장은 국영기업 상하이 린강그룹 자회사인 상하이자동차검증·기술혁신센터(SMVIC)에 매각했다.
폭스바겐은 지난해 일부 독일 공장에서 생산을 중단하고 2030년까지 독일 내 일자리를 3만5000개 이상 줄이는 내용의 고강도 구조조정 계획을 내놓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