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2%대 상승 마감
SK하이닉스 ‘60만닉스’ 회복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핵심 측근으로 손꼽히는 2인자 정현호 부회장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다. 재계에선 이 회장이 새로운 리더십으로 ‘뉴삼성’을 이끌 것이란 기대감이 나온다.
이번 인사에서 국정농단 사태로 미래전략실 해체 이후 사실상 그룹의 컨트롤타워로 명맥을 유지해온 사업지원태스크포스(TF)가 상설 조직인 사업지원실로 격상된 가운데 일각에선 초대 실장에 ‘재무통’ 인사가 발탁된 것을 두고 엔지니어 출신에 대한 아쉬움의 목소리도 들린다.
10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선전자는 장초반 약세로 출발했다가 오후 들어 2%대 오름세를 유지하며 ‘10만전자’를 탈환했다. 3거래일 만이다.
SK하이닉스는 장중 내내 5% 안팎으로 상승하며 ‘60만닉스’를 회복했다.
이날 주식시장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대형주 상승에는 엔비디아가 지난 8일 인공지능(AI) 수요에 TSMC에 웨이퍼 추가 공급을 요청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AI버블론에 대한 우려가 수그러든 영향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 주가에는 지난주 단행된 인사 영향에 대한 기대와 우려도 일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지난 7일 삼성전자는 정현호 삼성전자 부회장이 사업지원TF장에서 물러나 경영 일선에서 용퇴 의사를 밝힘에 따라 조직 개편과 인사를 단행했다.
임시조직이던 사업지원TF는 8년 만에 사업지원실로 상설화했고, 실장에 박학규 사장을 발탁했다. 용퇴한 정 부회장의 자리를 채우게 된 셈이다. 사업지원실은 전략팀, 경영진단팀, 피플팀 등 3개팀으로 구성됐다.
초대 사업지원실장인 박 사장은 1964년생으로 서울대 경영학과, 한국과학기술원 경영과학 석사를 취득했으며, 1988년 삼성전자에 입사해 재무와 경영지원 업무를 두루 경험했다. 비서실 재무팀과 미래전략실, 최고재무책임자(CFO) 등을 지낸 재무통이자 전략통으로 불린다.
투자자들 사이에선 반도체 등 기술 집약적 혁신 사업을 하는 삼성전자의 미래 전략과 인사를 총괄하는 위치에 재무·전략 전문가가 임명된 것을 두고 현장을 잘 아는 엔지니어 출신 인사에 대한 아쉬움의 목소리도 들린다. 기술력보다 재무통의 입김이 센 조직 구조를 염두에 둔 우려로 풀이된다. 서서히 무너진 인텔의 몰락이 투자자들 사이에서 다시 회자되는 이유다.
한편, 이달 중으로 예상되는 삼성 사장단 인사에서는 분위기 쇄신을 위한 후속 인사가 뒤따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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