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억원 "종투사 지정 신속 추진"

이억원 금융위원장(사진)이 금융투자업계와 첫 만남 자리에서 증권사 종합금융투자사업자(종투사) 지정을 신속히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생산적 금융 전환을 위해 모험자본 공급을 확대하겠다고 덧붙였다. 최근 논란이 많은 사모펀드(PEF) 업권에 대해서는 '자기 쇄신'을 강조해 눈길을 끌었다. 이 위원장은 30일 서울 영등포구 금융투자협회에서 국내 주요 17개 증권·운용사 대표들과 취임 후 첫 간담회를 했다. 이 자리에서 이 위원장은 "종투사 지정 확대를 통해 대형 IB(투자은행)가 발행어음과 IMA(종합투자계좌)라는 안정적인 자금 조달이 가능하도록 지원하면서, 재원 확보가 용이해진 만큼 종투사에 모험자본 공급을 의무화하는 제도 개선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종투사 지정 확대는 순서대로 신속히 추진해 모험자본 공급이 지체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어 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BDC)의 내년 3월 시행, 코스닥벤처펀드 공모주 우선 배정 비율 연내 확대, 스튜어드십 코드 강화 및 투자자 보호체계 확립 등을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다. BDC는 개인투자자가 비상장 벤처기업에 투자할 수 있는 공모펀드다. 다만 PEF 업계에 대해 그는 "왜 사익만을 추구하는 집단으로 비춰지게 됐는지 스스로 성찰"하라며 "전면적인 자기 쇄신에 나서달라"고 강조했다. PEF 협회는 사회책임투자위원회 신설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윤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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