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계 소식]최소 절개로 경추척수증 치료 새 길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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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성 청담해리슨병원장 논문
저널 오브 뉴로서저리 7월 표지

김현성 병원장

김현성 병원장
목 디스크나 경추관협착증이 악화돼 척수가 눌리면 손발 저림이나 근력 저하를 넘어 보행장애와 마비까지 이어질 수 있다. 특히 경추척수증은 수술 난도가 높아 환자의 부담을 줄이면서도 신경을 충분히 감압하는 치료법 개발이 척추외과 분야의 중요한 과제로 꼽혀왔다.

김현성 청담해리슨병원 병원장이 이러한 난제를 해결할 수 있는 최소 침습 수술법 연구로 국제 학계의 주목을 받았다. 김 병원장의 연구 논문이 척추 분야 세계적 권위의 학술지인 ‘저널 오브 뉴로서저리: 스파인’ 2026년 7월 호 표지 논문으로 선정됐다.

저널 오브 뉴로서저리 스파인은 척추 분야를 대표하는 국제 학술지로 매월 게재되는 논문 중 학술적 가치와 임상적 파급력이 뛰어난 연구를 엄격한 심사를 거쳐 표지 논문으로 선정한다. 이번 표지 선정은 김 병원장의 연구가 국제 학계에서 기술적 완성도와 임상적 유용성을 동시에 인정받았다는 의미를 갖는다.

표지 논문의 제목은 ‘양측 감압을 위한 단일공 전체 내시경하 경추 편측 판절제술을 받은 환자들의 초기 추적 관찰 결과’다. 연구는 경추관협착증과 경추척수증 환자를 대상으로 단일공 척추내시경 수술을 시행한 뒤 치료 성과와 안전성을 분석했다.

경추척수증은 목뼈 안의 척수가 압박되면서 손발 저림과 감각 이상, 근력 저하, 보행장애 등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증상이 진행되면 일상생활에 큰 불편을 초래할 뿐 아니라 신경 손상이 회복되지 않을 가능성도 있어 적절한 치료 시기를 놓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기존 수술은 넓은 피부 절개와 광범위한 뼈 절제가 필요한 경우가 많아 출혈과 조직 손상, 수술 후 통증 등에 대한 부담이 적지 않았다. 김 병원장이 연구한 단일공 척추내시경 수술은 작은 절개창을 통해 병변에 접근해 신경을 압박하는 부위만 선택적으로 제거하는 최소 침습 수술 기법이다. 정상 조직 손상을 줄이면서도 충분한 감압 효과를 확보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이번 연구는 이러한 수술법이 실제 임상에서도 안전성과 치료 효과를 보였음을 초기 추적 관찰 결과를 통해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특히 난도가 높은 경추척수증 치료에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으며 국제 학계의 관심을 끌었다.최근 척추 수술 분야에서는 절개 범위를 줄이고 회복 기간을 단축하는 최소 침습 치료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내시경 기술의 발전으로 허리뿐 아니라 목 부위 척추 질환에도 적용 범위가 넓어지고 있으며 환자의 수술 부담을 줄이면서 치료 효과를 높이기 위한 연구도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김 병원장은 그동안 척추내시경 분야를 중심으로 국제 학술지에 다수의 논문을 발표하고 국내외 학술대회에서 연구 성과를 발표하는 등 학술 활동을 이어왔다. 김 병원장은 “이번 표지 논문 선정은 병원 의료진 모두에게 큰 영광”이라며 “그동안 치료가 쉽지 않았던 경추척수증을 단일공 내시경을 통해 안전하게 치료할 수 있는 방향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이어 “척추내시경 수술이 새로운 척추 치료의 패러다임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연구를 이어가고 앞으로도 환자들에게 더욱 안전하고 예후가 좋은 치료를 제공하기 위해 힘쓰겠다”고 밝혔다.

최해진 기자 haeha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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