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손은 약손’ 진짜였다…日연구진 “촉각 신경 자극하면 통증 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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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연구진이 특정 촉각 신경을 자극하면 통증 신호 전달이 억제된다는 사실을 동물실험으로 확인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일본 연구진이 특정 촉각 신경을 자극하면 통증 신호 전달이 억제된다는 사실을 동물실험으로 확인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엄마 손은 약손이다…”

어머니의 따뜻한 손길에는 과학적인 근거가 있었다. 특정 촉각 신경을 자극하면 통증 억제 신호가 발생한다는 연구 결과가 최근 일본에서 나왔다.

14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쓰다 마코토(津田誠) 규슈대 주간교수(신경약리학) 연구팀은 촉각과 통증완화 사이의 신경작용을 동물실험으로 확인했다. 연구 결과는 조만간 미국 국립과학원회보(PNAS)에 게재될 예정이다.

동물의 피부에는 외부 자극을 감지하는 신경이 분포해 있으며 이 신경에서 나온 신호는 척수를 거쳐 뇌로 전달된다. 통증을 줄이려 아픈 부위를 문지르는 행동은 사람뿐 아니라 다른 동물에서도 폭넓게 관찰되지만 촉각과 통증 완화를 잇는 구체적인 메커니즘은 아직 밝혀지지 않은 상태였다.

연구팀은 발바닥의 통각 신경을 자극했을 때 해당 부위를 핥는 쥐의 행동을 관찰했다.

● 촉각 신경 자극했더니 통증 반응 행동 절반으로 감소

연구 결과 접촉 정보를 뇌로 전달하는 특정 촉각 신경을 인위적으로 차단하자 쥐가 통증 때문에 발바닥을 핥는 시간이 약 3배로 늘어났다.반대로 이 촉각 신경을 자극하니 핥는 시간은 절반 이하로 줄었다. 촉각 신경을 자극하면 통증 신호 전달이 억제된다는 점을 확인한 것이다.

연구팀은 쥐 실험에서 확인한 특정 촉각 신경이 사람에게도 존재하는지 추가로 조사할 방침이다.

향후 이 신경을 활성화하는 기술이 개발된다면 부상이나 주사, 각종 치료 과정에서 통증을 줄이는 새로운 치료법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연구팀은 보고 있다.

쓰다 주간교수는 “전기나 진동 등을 이용해 촉각 신경의 기능을 강화하는 방법도 찾고 싶다”고 말했다.

이예리 기자 celsett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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