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도영 오피셜을 '일본어'로... EPL 브라이턴 황당 실수, 사과도 없이 수정본은 영어로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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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도영의 네덜란드 에레디비시 엑셀시오르 임대 이적 소식을 일본어로 전한 브라이턴 앤 호브 알비온 구단. /사진=브라이턴 SNS 캡처윤도영의 네덜란드 에레디비시 엑셀시오르 임대 이적 소식을 일본어로 전한 브라이턴 앤 호브 알비온 구단. /사진=브라이턴 SNS 캡처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브라이턴 앤 호브 알비온 구단이 윤도영(19)의 엑셀시오르(네덜란드) 임대 이적 소식을 뜬금없이 일본어로만 전달해 논란이 일었다. 뒤늦게 실수를 알아챈 브라이턴 구단은 별다른 사과 없이 이번엔 영어로 된 게시글만 새로 올렸다.

브라이턴 구단은 16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소셜 미디어에 윤도영의 네덜란드 에레디비시 엑셀시오르 임대 이적 소식을 발표했다. 프로축구 K리그1 대전하나시티즌에서 뛰던 윤도영은 이미 지난 3월 브라이턴 이적을 확정한 뒤, 여름 이적시장이 열린 뒤 대전을 떠나 출국길에 오른 뒤 브라이턴에 합류했다. 한국 선수로는 역대 19번째 EPL 구단 계약 선수다.

윤도영은 지난 14일 출국길을 앞두고 엑셀시오르 임대 이적 소식을 직접 알렸고, 이후 구단 차원의 엑셀시오르 임대 이적 소식이 발표됐다. 엑셀시오르 구단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윤도영의 영입을 통해 다음 시즌 전력을 강화했다. 비자가 나오는 대로 팀에 합류할 예정"이라고 공식화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브라이턴 앤 호브 알비온과 5년 계약 체결 직후 네덜란드 에레디비시로 임대 이적한 윤도영. /사진=엑셀시오르 SNS 캡처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브라이턴 앤 호브 알비온과 5년 계약 체결 직후 네덜란드 에레디비시로 임대 이적한 윤도영. /사진=엑셀시오르 SNS 캡처

문제는 윤도영의 임대 이적을 알린 브라이턴 구단의 공식 소셜미디어(SNS)에서 발생했다. 윤도영의 엑셀시오르 임대 소식을 전하는 게시글을 일본어로만 작성해 업로드한 것이다. 브라이턴은 일본 국가대표 미토마 가오루가 핵심 선수로 활약 중이긴 하지만, 윤도영 관련 게시물을 오직 일본어로만 작성한 건 큰 논란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었다. 선수 모국어로 선수 관련 소식을 전하는 건 해외 팬들을 위한 구단 차원의 서비스 중 하나로 볼 수 있지만, 가장 기본인 선수 국적을 제대로 알지 못한 구단의 공식 자료는 단순한 실수를 넘어섰다.

황당한 SNS 게시글에 팬들의 거센 비판 목소리가 나왔지만, 브라이턴 구단은 한 시간가량 일본어로 된 게시글을 그대로 남겨뒀다. 그러다 뒤늦게 상황을 인지하고는 일본어로 된 게시글을 내렸다. 이 과정에서 구단 차원의 사과 등 특별한 설명은 없었고, 심지어 새로 올라온 게시글은 한글이 아닌 영어 게시글이 전부였다. 일본어 게시글 논란에 대한 구단 차원의 사과도 없을뿐더러, 영어로만 된 새 게시글까지 올라오자 구단을 향해 팬들의 비판적인 반응 역시 계속 이어지고 있는 중이다.

한편 윤도영은 브라이턴과 오는 2030년 6월까지 5년 계약을 먼저 체결한 뒤, 네덜란드 에레디비시 승격팀 엑셀시오르 임대를 통해 유럽 무대 적응에 나선다. 임대 기간은 내년 6월까지 한 시즌이다. 윤도영은 엑셀시오르 구단을 통해 "루벤 덴 윌 팀 감독과 대화를 나눈 뒤 엑셀시오르의 경기 스타일에 대해 이해하게 됐다. 팀이 강하고 수준이 높다는 것을 알게 됐다. 이것이 제가 이적을 택한 이유"라며 "개인의 성과보다 팀 승리가 중요하고, 엑셀시오르가 두각을 나타낼 수 있도록 돕고 싶다"는 각오를 밝혔다.

윤도영은 대전 유스인 충남기계공고 소속이던 지난해 1월 준프로 계약을 체결한 뒤 반년 만에 프로 계약까지 이뤄냈다. 지난 시즌 프로축구 K리그1 19경기에 출전해 1골 3도움을 쌓았고, 이번 시즌엔 12경기에서 1도움을 기록했다. 주로 오른 측면에 포진하는 왼발잡이 윙어로 저돌적인 돌파 등이 강점으로 꼽힌다. 윤도영이 한 시즌 동안 뛰게 될 엑셀시오르는 네덜란드 로테르담을 연고로 둔 구단으로, 지난 2003년 김남일이 선수로 뛰었던 구단이기도 하다. 지난 시즌 네덜란드 2부리그 준우승을 차지하며 에레디비시로 승격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브라이턴 앤 호브 알비온과 5년 계약 체결 직후 네덜란드 에레디비시로 임대 이적한 윤도영. /사진=엑셀시오르 SNS 캡처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브라이턴 앤 호브 알비온과 5년 계약 체결 직후 네덜란드 에레디비시로 임대 이적한 윤도영. /사진=엑셀시오르 SNS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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