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파 또 탄생이요! 포항 풀백 이태석, 오스트리아 빈으로…대표팀 측면수비의 국제 경쟁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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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대표팀 왼쪽 풀백 이태석이 3월 20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오만과 2026북중미월드컵 최종예선 홈경기를 뛰고 있다. 그는 오스트리아 빈으로의 이적을 앞두고 있다.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축구대표팀 왼쪽 풀백 이태석이 3월 20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오만과 2026북중미월드컵 최종예선 홈경기를 뛰고 있다. 그는 오스트리아 빈으로의 이적을 앞두고 있다.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K리그1 포항 스틸러스의 축구국가대표 왼쪽 풀백 이태석(23)이 유럽 무대로 향한다. 새로운 행선지는 오스트리아 분데스리가 명문 오스트리아 빈이다.

오스트리아 스포츠 전문 매체 ‘호이트 스포르트(Heute Sport)’는 26일(한국시간) “오스트리아 빈이 왼쪽 수비 보강을 위해 한국인 선수를 데려온다”면서 영입 대상으로 이태석을 지목했다.

포항도 “이적 협상이 긍정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면서 “해외진출을 바라는 선수들에게 최대한 협조하는 것이 우리의 입장”이라며 이태석의 유럽행이 임박했음을 알렸다.

매체에 따르면 별다른 변수가 없는 한 이태석은 현지시간 29일 빈 현지에 도착해 메디컬테스트를 비롯한 세부 입단 절차를 밟을 계획이다. 지금으로선 27일 대구FC와 K리그1 원정경기가 고별전이 될 가능성이 크다. K리그1은 주말 24라운드를 마친 뒤 짧은 휴식기를 갖는다.

지난달 K리그2 경남FC로부터 연령별 대표팀 출신 미드필더 이강희(24)를 영입했던 빈은 멈추지 않고 측면수비 보강에 나섰고 이태석을 데려가며 한국선수 2명을 보유한 유럽 클럽이 됐다.

특히 이태석의 경우, 포백수비의 풀백뿐만 아니라 공격적으로 전진한 윙백의 역할도 수행할 수 있어 활용가치가 높다. 또 경기 상황에 따라선 오른쪽측면도 커버하는 ‘다용도 수비수’다. 유럽축구 몸값 전문매체 ‘트란스퍼마르크트’에 따르면 이태석의 현재 시장가치는 75만 유로(약 12억 원) 선이다.

하지만 향후 몸값 상승의 여지는 충분하다. 2002한·일월드컵 4강 진출에 크게 기여한 이을용 경남 감독의 아들로도 잘 알려진 이태석은 1년 앞으로 다가온 2026북중미월드컵 출전에 상당히 근접한 상태다.

지난해 7월 홍명보 감독이 부임한 뒤 꾸준히 대표팀에 승선한 이태석은 최근 국내에서 끝난 202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챔피언십 2경기를 포함해 A매치 7경기에 출전해 실력을 쌓고 있다. 특히 지난해 11월부터 월드컵 최종예선만 5경기를 뛰면서 기량을 인정받았다.

실제로 홍 감독은 대표팀 내에서 가장 두드러지는 영건을 거론할 때 이태석을 빼놓지 않았다. “우리가 하고자 하는 플레이를 이해하고 이행하는 영리하며 재능있는 수비수”라고 칭찬해왔다.

다만 FC서울에서 2021년 프로 데뷔해 지난해 여름부터 포항의 측면 수비를 책임진 이태석에게 이번 빈 이적은 상당히 모험적인 선택이다. 월드컵을 1년여 앞두고 유럽 무대에서 경쟁력을 키울 수 있는 반면 주전 경쟁이나 현지 적응에 실패한다면 치명적 어려움을 맞을 수 있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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