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루수’ 데버스의 폭망 수비, 감독은 왜 “오히려 잘된 일”이라고 했을까 [MK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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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적생 라파엘 데버스가 힘든 하루를 보냈다.

샌프란시스코는 2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뉴욕 메츠와 홈경기 1-2로 졌다.

이날 경기의 가장 큰 화두는 1루수 데버스였다. 샌프란시스코 이적 이후 처음으로 1루 수비를 시작한 그는 이날 경기에서는 처음으로 연이틀 1루 수비를 소화했다.

데버스는 엉성한 1루 수비를 보여줬다. 사진(美 샌프란시스코)=ⓒAFPBBNews = News1

데버스는 엉성한 1루 수비를 보여줬다. 사진(美 샌프란시스코)=ⓒAFPBBNews = News1

이날 그의 수비는 낙제점이었다. 몇 차례 위태로운 장면이 나왔다.

4회 무사 2, 3루에서는 브렛 배티의 땅볼 타구 때 1루 베이스 커버를 제대로 들어가지 않아 내야안타를 내줬다. 이어진 무사 만루를 선발 로비 레이가 실점없이 넘어간 것이 그나마 다행이었다.

5회에는 브랜든 니모의 평범한 땅볼 타구를 한 차례 놓친 뒤 잡으려다 흘리는 실수를 범했다. 천만다행으로 흘린 공이 베이스로 굴러가며 자연스럽게 아웃으로 연결할 수 있었다.

최악의 장면은 6회 나왔다. 1사 1, 2루에서 배티의 땅볼 타구 때 2루에 송구하려다 공이 손에서 빠지며 결국 타자 주자를 잡은 것에 만족했다. 이번에는 무사히 넘어가지 못했다. 이어진 2사 2, 3루에서 마크 비엔토스에게 좌익수 방면 2루타 허용했고 주자 두 명이 들어오며 결승점이 됐다.

밥 멜빈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그가 오늘 많은 공을 처리할 수 있었던 것은 잘된 일”이라며 오히려 이를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그의 설명은 계속된다. “그가 이런 상황을 더 많이 경험해야한다고 생각한다. 타구가 나왔을 때 베이스 커버를 들어갈지, 직접 잡을지를 결정하는 경험들을 하면서 그런 것들이 좋은 폼을 만들어낼 것이라고 생각한다. 몇몇 좋지 않은 장면도 있었지만, 그 장면이 대가를 치른 것은 아니었다”며 선수를 감싸는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경험을 많이 할수록 더 좋아질 거라 생각한다. 솔직히 말하면 오늘 많은 1루 수비를 경험한 것을 다행으로 생각한다”며 재차 경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6회 장면에 관해서는 “주자에게 가려서 송구가 방해되는 경우도 있고, 깔끔하게 송구 전환을 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손에 착용한 글러브도 이전과는 다른 글러브이기에 적응이 필요할 것”이라며 재차 경험이 필요한 장면이라고 말했다.

멜빈은 이어 “연습 때 연습하는 수비와 실전에서 하는 수비는 완벽하게 다르다”며 재차 데버스가 1루 수비에 대한 적응이 필요함을 강조했다. “수비를 잘하는 케이시 슈미트도 1루 수비에 적응하기까지 시간이 꽤 걸렸다”며 데버스도 “시간이 지나면 방법을 찾을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선발 로비 레이도 동료를 감쌌다. “쉬운 일이 아니다”라며 말문을 연 레이는 “3루수를 보다가 지명타자로, 다시 1루수로 가는 것은 쉬운 아니다. 시즌 도중이라면 더욱 그렇다”며 데버스가 겪고 있는 일이 쉬운 것이 아님을 강조했다.

데버스는 “그 부분(1루 수비)을 개선시키는 것은 내 책임이라고 생각한다. 매일매일 연습하면 나아질 것”이라며 분발을 다짐했다.

한편, 샌프란시스코는 하루 뒤 열리는 시리즈 최종전 맷 게이지가 첫 투수로 나선다고 밝혔다. 샌프란시스코는 불펜 게임을 치를 예정이다.

[샌프란시스코(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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