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외야수 이정후(26)가 이틀 연속 멀티히트 활약을 펼치면서 한 달 만에 시즌 타율을 2할5푼대로 끌어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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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가 2루타를 터뜨린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AFPBBnews |
이정후는 2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2025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뉴욕 메츠와 홈 경기에 7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3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전날 메츠를 상대로 4타수 2안타를 기록한 이정후는 이틀 연속 멀티 히트 행진을 이어갔다. 특히 3안타 경기는 지난 12일 LA다저스전 4타수 3안타 이후 보름 만이다.
최근 5경기에서 22타수 8안타, 타율 0.364 맹타를 휘두르고 있는 이정후는 시즌 타율도 0.249에서 0.254로 끌어올렸다. 이정후가 2할5푼대 타율로 복귀한 것은 6월 27일 마이애미 말린스전(0.252) 이후 약 한 달 만이다.
0-0인 2회말 1사 1루에서 첫 타석에 들어선 이정후는 메츠 선발 데이비드 피터슨의 2구째 90.8마일(약 146.1㎞) 싱커를 받아쳐 좌전 안타로 연결했다.
4회말 두 번째 타석에선 1사 만루에서 2루 땅볼로 타점을 기록했다. 1-2로 뒤진 6회말에는 2사 후 우전 안타로 이날 경기 멀히티트를 완성했다.
1-2로 끌려가던 9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는 메츠 마무리 에드윈 디아스를 상대로 호쾌한 2루타를 빼앗았다. 3구째 89.1마일(약 143.4㎞) 슬라이더를 받아쳐 우측 외야를 가르는 큰 타구를 만들었다. 타구 속도가 무려 106.3마일(약 171.1km)에 이르는 강한 타구였다.
하지만 이정후가 만든 1사 2루 찬스에서 후속 타자들이 삼진과 1루수 직선타로 물러나면서 샌프란시스코는 결국 1-2로 무릎을 꿇었다,
전날 경기에서도 메츠에 1-8로 패한 샌프란시스코는 최근 2연패를 당했다. 시즌 성적 54승 51패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3위에 머물렀다. 2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56승 49패)와는 2경기 차다.
샌프란시스코 선발 로비 레이는 5⅔이닝 5피안타 3볼넷 2실점으로 호투했지만 타선 도움을 받지 못하고 시즌 5패(9승)째를 당했다. 메츠 선발 피터슨은 6이닝 8피안타 3볼넷 1실점으로 시즌 7승(4패)째를 따냈다.
샌프란시스코는 28일 메츠와 3연전 최종전을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