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독 격전지 많은 2024 골든글러브 시상식, 주목해야 할 관전포인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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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한 해 프로야구 포지션별 최고 선수를 가리는 골든글러브 시상식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13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는 2024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이 열린다. 골든글러브는 투수, 포수, 지명타자를 비롯해 1루수, 2루수, 3루수, 유격수, 및 외야수(3명) 등 각 포지션별 최고의 활약을 펼친 선수에게 주어지는 상으로, 수상자에게는 골든글러브와 함께 500만 원 상당의 야구 용품 구매권이 부상으로 주어진다.

골든글러브 주인공들은 올 시즌 KBO리그를 담당한 미디어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한 투표 결과에 따라 가려진다. 투표는 지난달 27일부터 2일까지 진행됐다. 이번 골든글러브 시상식의 주요 관전포인트들을 살펴보자.

지난해 펼쳐진 골든글러브 시상식. 사진=천정환 기자

지난해 펼쳐진 골든글러브 시상식. 사진=천정환 기자

▲ KIA 타이거즈 2017시즌 5명 수상, 2024 시즌에는? 7년전 수상 양현종, 김선빈, 최형우도 다시 한 번 후보에

V12를 달성하며 한국시리즈를 우승한 KIA는 10명의 골든글러브 후보를 배출하면서 10개 구단 중 LG 트윈스, KT위즈와 함께 가장 많은 선수를 후보로 올렸다. 7년전 KIA가 우승을 한 2017시즌에는 투수 양현종, 2루수 안치홍, 유격수 김선빈, 외야수 최형우, 로저 버나디나 등 총 5명이 수상했다. 당시 수상한 양현종, 김선빈, 최형우가 다시 한 번 우승과 함께 후보에 올랐으며 김선빈은 유격수에서 2루수, 최형우는 외야수에서 지명타자 부문으로 자리를 옮겨 수상에 도전한다.

▲ 키움 히어로즈 김혜성 4시즌 연속 수상 도전…수상 시 역대 14번째 4시즌 연속 수상자

2루수 부문 후보에 오른 키움 김혜성이 4시즌 연속 수상에 도전한다. 2021시즌 유격수 부문으로 첫 수상을 한 김혜성은 2022년, 2023시즌에는 2루수 부문에서 수상을 했다. 최다 연속 수상자는 1997시즌부터 2003시즌까지 7시즌 연속으로 수상한 이승엽(전 삼성 라이온즈)이며, 김혜성이 4년 연속 수상 시 역대 14번째 4시즌 연속 골든글러브 수상자가 된다. 또한 3시즌 연속 2루수 부문 수상 시, 1986~1988 시즌 김성래(당시 삼성) 이후 36년만에 3시즌 연속 2루수 부문 수상을 하는 선수가 된다.

KIA 최형우. 사진=천정환 기자

KIA 최형우. 사진=천정환 기자

▲ 골든글러브 단골 베테랑들의 수상 도전…최형우 최고령 골든글러브 수상할까

현역 KBO리그 선수 중 5회 이상 골든글러브 수상한 선수는 두산 베어스 양의지(9회), SSG랜더스 최정(8회), KIA 최형우(6회), 삼성 강민호(6회), 박병호(6회), NC 다이노스 손아섭(6회), LG 김현수(5회) 총 7명이다. 이중 이번 시즌 후보에 오른 선수는 최정, 최형우, 강민호가 있다.

최정은 수상 시 9회 수상으로 양의지와 함께 통산 최다 수상 공동 2위, 3루수 부문 단독 1위로 올라서게 된다. 최형우와 강민호는 수상 시 역대 8명의 선수만 기록하고 있는 7회 골든글러브 수상자에 이름을 올리게 되며, 최형우는 2020시즌에 이어 4년만에 지명타자 부문 수상을 노린다. 강민호는 2021시즌 이후 3년만에 포수 부문 수상을 노리며 수상 시 김동수(전 히어로즈)와 함께 포수 부문 공동 2위로 올라서게 된다.

아울러 최형우는 수상 시 최고령 골든글러브 수상 기록을 경신한다. 현재 최고령 기록은 2022 시즌 지명타자 부문 이대호(전 롯데 자이언츠)의 40세 5개월 18일이다. 13일 기준 최형우는 40세 11개월 27일로, 수상하게 된다면 최고령 골든글러브 수상 기록을 경신한다.

▲ 최고 득표율의 영예는 누구에게로

최고 득표율의 영예를 안을 선수가 누구일지도 관심이 모인다. 지난해에는 LG 오스틴 딘이 총 291표 중 271표를 획득해 93.1%로 최고 득표율의 주인공이었다. 역대 최고 득표율은 총 342표 중 340표로 99.4%의 지지를 받은 2020시즌 당시 NC 소속이었던 양의지가 기록하고 있다.

▲ 외국인 선수 최다 수상 가능할까?

2024시즌에는 뛰어난 활약과 더불어 각종 기록을 세운 외국인 선수들이 많았다. 이중 투수 부문 12명, 1루수 2명, 외야수 4명으로 총 18명의 외국인 선수가 골든글러브 후보에 올랐다. 역대 가장 많은 외국인 선수가 골든글러브를 차지한 시즌은 4명이 수상한 2019시즌이었다. 당시 투수 부문 두산 조쉬 린드블럼, 외야수 부문 키움 제리 샌즈, KT 멜 로하스 주니어, 지명타자 부문 두산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역대급 활약을 펼친 외국인 선수가 많았던 2024시즌에는 어떤 결과가 나올지 주목된다.

▲ 개인 첫 골든글러브 수상의 영예를 안을 선수는 누구일까?

개인 첫 수상의 영예를 기대하는 선수들도 있다. 2024시즌 전무후무한 활약을 펼치며 득점과 장타율 부문에서 1위를 기록하고 2024 KBO 정규시즌 MVP까지 차지한 KIA 김도영이 첫 골든글러브 수상을 노린다. 투수 부문에서도 새로운 얼굴이 수상할 가능성이 높으며, 포수 부문에서 LG 박동원, KT 장성우 등도 데뷔 후 첫 수상을 노린다.

유격수 부문에서는 2022, 2023시즌 연속으로 수상한 LG 오지환이 후보에 다시 한 번 오른 가운데, KIA 박찬호, 삼성 이재현, SSG 박성한, NC 김주원 등 젊은 유격수들이 첫 골든글러브 수상을 노리고 있어 치열한 쟁탈전을 예고하고 있다.

한편 이번 골든글러브 시상식은 SBS에서 생중계되며, 온라인 플랫폼 TVING에서도 시청할 수 있다.

올해 시상식에서 각종 트로피들을 휩쓸고 있는 김도영. 사진=김영구 기자

올해 시상식에서 각종 트로피들을 휩쓸고 있는 김도영. 사진=김영구 기자

[이한주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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