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100달러 넘자 급선회”…트럼프, 이란과 첫 대면 협상 승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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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이란 전쟁

“유가 100달러 넘자 급선회”…트럼프, 이란과 첫 대면 협상 승부수

업데이트 : 2026.03.24 14:55 닫기

파키스탄 중재 속 이번주 협상 추진
호르무즈 봉쇄에 세계 경제 ‘직격탄’
지상군 투입 놓고 협상·확전 갈림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로이터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로이터 연합뉴스]

미국과 이란이 이번주 종전 문제를 논의하는 첫 대면 협상을 추진한다. 전쟁 장기화로 ‘오일 쇼크’ 수준의 경제 충격이 현실화하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군사 압박과 협상을 병행하는 전략으로 선회한 모습이다.

로이터는 23일(현지시간) 파키스탄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JD 밴스 부통령, 스티브 윗코프 특사, 제러드 쿠슈너 등이 이슬라마바드에서 이란 측과 종전 협상을 진행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성사될 경우 개전 이후 첫 공식 대면 협상이다.

전황은 팽팽하다. 미국이 압도적 공습을 이어가고 있지만, 이란은 드론과 미사일 등 비대칭 전력으로 맞서며 호르무즈 해협 봉쇄에 나섰다. 이 여파로 국제 유가는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했고, 글로벌 금융시장도 크게 흔들리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강경 일변도에서 한발 물러섰다. 그는 이란에 최후통첩을 제시하며 에너지 시설 공격을 경고했다가, 이후 “전쟁 해결을 위해 생산적 대화를 나눴다”며 공격 계획을 5일간 유예했다. 협상과 압박을 병행하는 ‘투트랙’ 전략으로 읽힌다.

이란 새 최고지도자로 선출된 모즈타바 하메네이. [AFP 연합뉴스]

이란 새 최고지도자로 선출된 모즈타바 하메네이. [AFP 연합뉴스]

이란 역시 공식적으로는 강경 입장을 유지하면서도 간접 접촉 사실은 인정했다. 이란 외무부는 우방국을 통해 미국의 협상 메시지를 전달받았다고 밝혔다. 다만 우라늄 농축, 탄도미사일 감축 등 핵심 쟁점에서 입장 변화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이스라엘도 협상 국면을 주시하고 있다.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과의 통화 사실을 공개하며 군사 성과를 협상으로 연결하는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미·이란 직접 대화가 자국에 불리하게 작용할 가능성을 경계하는 분위기다.

트럼프 대통령이 협상에 나선 배경에는 경제 부담이 있다. 유가 급등과 인플레이션 압력으로 미국 내 여론이 악화되면서 정치적 부담이 커졌기 때문이다. 당초 ‘정권 교체’까지 거론했던 목표에서 후퇴해, 핵·미사일 제한을 조건으로 한 출구 전략을 모색하는 흐름이다.

다만 협상이 실패할 경우 확전 가능성도 여전하다. 미군은 해병원정대와 공수부대 등 지상군 투입을 검토 중이며, 실제 투입 시 중동 전선이 전면전으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향후 수일이 분수령이다. 협상이 타결되면 전쟁은 봉합 수순에 들어가겠지만, 결렬될 경우 지상전 확대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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