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윗집에 아무도 안 사는 줄 알았다”…층간소음 ‘1등급’ 얼마나 다르길래

2 days ago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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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은 2030년까지 층간소음 저감, 아파트 실내 공간 혁신, 태양광 에너지 사용, 수면·헬스케어를 포함한 4대 주거 혁신 전략을 적용한 실제 아파트를 선보일 계획이다.

층간소음 저감 기술은 슬래브 위에 고밀도 회반죽을 사용하여 진동을 효과적으로 분산시키는 방식으로, 이미 ‘디에이치 대치 에델루이’에 적용되었다.

또한, 올라이프 케어 하우스 시스템을 통해 건강 요인 관리와 에너지 절약 기술을 구현하며, 올해 말에는 이러한 혁신이 실제 아파트 단지에 적용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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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마북기술연구원 가보니

층간소음 잡는 1등급 바닥에
벽 없는 ‘네오 프레임’ 구조 등
수면케어 더하고 공간혁신
“5년 안에 모두 상용화할 것”

지난 5일 현대건설 마북기술연구원에서 한 연구원(왼쪽)이 광플라스마 공기 청정 환기 시스템을 설명하고 있다. 현대건설

지난 5일 현대건설 마북기술연구원에서 한 연구원(왼쪽)이 광플라스마 공기 청정 환기 시스템을 설명하고 있다. 현대건설

현대건설이 2030년까지 층간소음 저감과 아파트 실내 공간 혁신, 태양광 에너지 사용, 수면·헬스케어 등 4대 주거 혁신 전략을 모두 갖춘 실제 아파트를 내놓는다. 현재 층간소음 저감과 태양광 에너지 정도만 내놓은 상황에서 5년 안에 추가 혁신 전략까지 모두 현실화하겠다는 것이다.

지난 5일 경기 용인시 현대건설 마북기술연구원에서 진행된 현대건설의 4가지 주거 혁신 실증 실험에 다녀왔다. 층간소음 저감이 가장 눈에 띄었다.

일반 아파트에서는 슬래브 바닥에 단열재 스티로폼을 넣어 소음 분산 역할을 하도록 함으로써 층간소음을 막는다. 하지만 이는 진동을 분산시키는 데 한계가 있다. 반면 현대건설은 그러한 단열재 대신 완충재와 고밀도 회반죽을 겹겹이 쌓아 층간소음을 막는다.

완충재는 폴리에스터와 폴리우레탄을 결합한 것으로 물컹하다. 이를 슬래브 위에 놓고 그 위에 일반 골재 대신 철강 슬래그를 갈아 만든 고밀도 회반죽 재료를 넣어 바닥 진동을 분산시킨다. 이날 연구원 실증 실험에서 일반 바닥 위에 둔 유리잔 속 물에 비해 현대건설의 층간소음 저감 1등급 바닥 위에 둔 유리잔 속 물은 진동에도 거의 파동이 일지 않았다. 특히 체중 75㎏인 성인이 위층에서 발뒤꿈치 보행뿐 아니라 제자리 뛰기를 해도 아래층에선 소음을 거의 감지할 수 없었다.

현재 서울 강남구 대치동 ‘디에이치 대치 에델루이’에 현대건설의 층간소음 저감 1등급 바닥 소재가 활용됐다. 첫 시도다. 현대건설은 향후 이 적용을 늘려갈 방침이다. 문제는 비용이다. 현대건설 측은 “전체 공사비 증가에 영향을 줄 정도로 층간소음 저감 바닥 소재가 일반 바닥보다 비싼 건 사실”이라면서도 “동일 경쟁사 1등급 바닥 소재에 비해선 가격 경쟁력이 있다”고 설명했다.

층간소음을 잡기 위해 내력벽을 모두 없애고 보와 바깥 기둥으로만 만든 PC(프리캐스트) 라멘 구조도 층간소음을 낮춘다. 역시 바닥 진동을 분산한다. 특히 이러한 구조는 방 배치를 자유롭게 변환할 수 있어 개인 맞춤형 공간 구현이 가능하다. 현대건설은 이를 ‘네오 프레임’으로 명명했다.

‘올라이프 케어 하우스’는 디스플레이 장비를 통해 각종 신기술을 구현할 수 있는 기술이다. 거실에 마련된 대형 디스플레이를 통해 가족의 건강 요인과 유전적 특징, 체질량 지수 등을 입력하면 식단을 자동으로 안내하고 그에 맞는 상품 배달까지 제공한다. 운동 케어부터 수면에 필요한 온도와 산소농도, 습도, 조도를 자동으로 관리해주는 ‘헤이 슬립’까지 다양한 기능을 갖췄다.

이날 마북기술연구원 현장에서는 낙상 안전을 감지하는 시스템도 엿볼 수 있었다. 사람이 특정 빔 감지 장치 아래 쓰러지자 자동으로 알람이 울리며 가족 등에게 전화가 울렸다.

에너지 케어 솔루션은 태양광 에너지를 사용해 일상 전기료를 줄일 뿐 아니라 광플라스마 공기 청정 환기 시스템으로 실내 미세먼지와 세균, 바이러스까지 제거하는 기술이다. 안계현 현대건설 기술연구원 상무는 “올해 말 수면 케어와 낙상 안전 시스템이 실제 아파트 단지에 적용된다”며 “자유로운 방 배치가 가능한 네오 프레임까지 실현해 4대 주거 혁신 전략을 모두 적용하는 사례는 5년 안에 나오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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