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의 4연패 도전, ‘챔피언다움’ 언제쯤?…기복 + 득점력 + 체력, 걱정 한가득 [MK현장]

7 hours ago 2

‘챔피언’ 자리를 지키는 것은 역시 쉽지 않다. 울산HD는 3번 지킨 왕권을 이어가고자 한다. 가장 큰 과제는 선수단의 체력 관리와 기복을 줄이는 것이다.

‘3연패 왕조’를 세운 울산은 이번 시즌 다소 부침을 겪고 있다. 김판곤 감독 체제 온전한 첫 시즌을 보내는 상황에서 젊은 선수들의 합류로 세대교체를 이어갔다. 점차 새로운 선수들이 팀에 녹아들며 힘을 보여주는 모습이지만, 아직 갈 길이 멀다.

울산의 목표는 당연 ‘4연패’다. 이전까지 준우승의 이미지가 컸던 울산은 2020년대 들어서며 K리그 정상 자리를 꿰차며 이제는 ‘챔피언’으로서 나아가고 있다. 매 시즌 치열한 경쟁 속 K리그 리딩 클럽으로서의 힘을 제대로 발휘하며 위기마다 승리를 통해 최정상 자리를 지켜갔다.

사진=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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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번 시즌에는 초반부터 흔들리고 있다. 울산은 현재 11경기 4패다. 지난 시즌 38경기 8패, 벌써 절반을 기록했다. 여기에 경기력 또한 기복을 보이고 있다. 지난 6경기에서 울산은 ‘패-패-무-승-패-승’을 기록했다. 이 역시 지난 시즌 초반 연승을 달리며 선두로 치고나갔던 모습과는 비교될 수밖에 없다.

득점력 또한 고민이다. 울산은 현재까지 11골 8실점을 기록했다. 수비에서는 강원FC와 함께 리그 최소 실점이나, 득점은 FC안양과 함께 리그 5위다. 해결사의 부재가 크다. 지난 시즌까지 ‘토종 공격수’의 자존심을 보여주며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던 주민규는 대전하나시티즌으로 이적했고, 야고는 경쟁에서 밀려났다. 이번 시즌 합류한 허율과 에릭이 나란히 3골씩을 기록 중이다. 현재 허율은 지난달 제주SK 멀티골 후 7경기 침묵 중이고, 에릭은 2경기 연속골을 기록했지만, 지난달 수원FC전 이후 필드골이 없다.

사진=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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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점차 선수단의 체력을 고려해야 하는 시기까지 다가온다. 여름 일정이 가장 우려스럽다. 울산은 오는 6월 미국에서 열리는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에 나선다. 울산은 플루미넨시(브라질), 보루시아도르트문트(독일), 마멜로디(남아프리카공화국)과 한 조에 속했다. 6월 18일 마멜로디와 조별리그 1차전을 시작으로 3~4일 간격으로 플루미넨시, 도르트문트와 격돌한다. 만약 토너먼트로 향한다면 3경기 이상을 치를 예정이다. 이동 거리와 경기로 인한 피로도를 고려하면 지칠 수밖에 없다. 그전까지 최대한 많은 승점 획득을 통해 리그 순위를 끌어올려야 한다.

김판곤 감독 또한 팀 상황에 걱정이 커 보였다. 지난 23일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FC안양과의 하나은행 K리그1 2025 19라운드에서 1-0 승리에도 마냥 기뻐하지 않았다. 또 다가오는 경기를 치러야 했기 때문. 이날 승리로 울산은 리그 2위까지 올랐지만, 경기력, 득점력, 기복 등 풀어야 할 과제는 여전했다.

사진=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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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판곤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이제는 필드골이 나왔으면 좋겠다. 전반전에 찬스가 있었고, 후반전에도 기회가 있었는데 살리지는 못했다. 결과를 가져왔다. 곧 (필드골도) 터질 것이라고 생각한다”라며, 경기력 기복에 대해 “퐁당퐁당 그만했으면 좋겠는데, 마음대로 안 된다. 직전 6~7경기에서 경기를 주도하고 찬스를 만들었는데, 원하는 대로 경기가 풀리지는 않았다. 정말로 한 번 보여줘야 한다. 발전이 필요한 시기다. 모든 팀이 우리와 맞대결할 때 내려앉는다. 이를 뚫어야 한다”라고 말했다.

울산은 오는 27일 김천종합운동장에서 김천상무 원정경기를 치른다. 주중 안양전 승리 분위기를 이어가야 한다. 울산의 이번 시즌 연승은 지난 2월말부터 3월초 치른 대전하나시티즌~전북현대~제주SK전뿐이다. 김천전 연승으로 기복을 끊어내고 반등을 일궈낼지 주목된다.

[안양=김영훈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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