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경기)=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한국남자프로골프(KPGA) 투어를 대표하는 박성현, 함정우, 문도엽이 KPGA 투어와 일본프로골프투어(JGTO) 공동 주관 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총상금 13억원) 우승을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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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히가 카즈키, 박상현, 오기소 타카시, 함정우, 쇼겐지 타츠노리, 문도엽이 기자회견 후 포즈를 취히고 있다.(사진=이데일리 골프in 김상민 기자] ) |
박상현, 함정우, 문도엽은 11일 경기 안산시의 더헤븐CC에서 열린 대회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해 “2년 전 일본에서 열린 이 대회에선 한국 선수가 우승했고, 작년 한국에서 열린 대회에선 일본 선수가 우승했다. 올해는 꼭 안방에서 한국 선수가 우승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은 한국과 일본 투어가 공동 주관하는 대회로, JGTO 선수 64명, KPGA 투어 선수 78명 등이 출전한다.
2023년 일본에서 이 대회가 열렸을 때는 양지호가 나카지마 게이타(일본)와 치열한 우승 경쟁을 펼친 끝에 우승했다. 지난해 한국에서 열린 이 대회에서는 오기소 다카시(일본)가 장유빈을 1타 차로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지난달 국내 남자 골프 메이저 대회 제44회 GS칼텍스 매경오픈을 제패한 문도엽은 “작년에 남춘천CC에선 타이틀을 아쉽게 뺏겼는데, 일본 선수들에게는 죄송하지만 올해는 한국 선수 중에 우승이 나와야 한다고 생각한다. 더헤븐CC는 2023년까지 KPGA 투어 대회가 열렸던 코스여서 한국 선수들이 경험해본 골프장이다. 그만큼 어드벤티지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함정우는 “‘한일전’이라고 하면 가위바위보도 이겨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간절한 사람이 우승하는 것 같다. 최근 흐름이 좋지 않은 제가 누구보다 간절하다. 되도록 제가 우승했으면 좋겠다”고 솔직히 말했다.
주최사 하나금융그룹의 메인 후원을 받는 함정우는 자신의 왼쪽 가슴에 붙어 있는 후원사 로고를 가리키며 “메인 스폰서에 누를 끼치지 않게 한 타 한 타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박상현은 “이번에는 한국 선수가 (우승을) 가져가지 않을까. 우리 ‘나와바리’(영역)인데”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저뿐만 아니라 모든 선수가 준비를 많이 했다. 하나금융그룹의 맏형으로서 제가 꼭 우승하겠다”고 밝혔다.
주최사 하나금융그룹은 2023년 제네시스 대상 함정우를 비롯해 KPGA 투어 2승의 박은신, KPGA 투어 3승, 일본투어 1승을 기록하고 있는 한승수, 2015년 KPGA 투어에 데뷔한 박배종, 2022년 US 어댑티브 오픈에서 우승한 이승민, 2025시즌 KPGA 투어에 입성한 문지원과 이성호, 아마추어 안성현, 박상현(서브후원)까지 총 9명의 선수를 후원하며 KPGA 투어 발전에 큰 힘이 되고 있다.
이에 맞서는 일본 선수들의 각오도 만만치 않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프로 첫 우승을 차지한 오기소는 “첫 우승한 대회여서 올해 출전에 대해 기대를 많이 했다. 다음주 KPGA 선수권대회까지 한국 대회에 2주 연속 출전한다”며 “코스 컨디션이 훌륭하고 그린 등고가 까다로워서 그만큼 창의력이 중요하다. 개인적으로 컨디션이 올라오고 있어서 이번주 좋은 결과를 만들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JGTO 상금 랭킹 1위인 쇼겐지 다쓰노리(일본)도 좋은 성적을 거두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코스 컨디션이 굉장히 훌륭하다. 홀 위치와 그린 등고도 훌륭하다. 파5홀에서는 투온이 가능해서 더 박진감 넘치는 경기를 보여드릴 것”이라며 “올해 좋은 성적을 거둬왔기 때문에 이번 대회에서도 좋은 성적 기록하겠다”고 밝혔다.
2022년 신한동해오픈에서 우승한 히가 가즈키(일본)역시 “더헤븐 코스는 처음인데 잔디 컨디션이 굉장히 좋고 코스 세팅도 쉽지 않다. 특히 그린이 어렵고 파3홀은 길어서 어렵다. 샷을 하나하나 조심히 신중하게 쳐야만 우승 경쟁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국과 일본 투어 최정상급 선수들이 총출동하는 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은 12일부터 나흘간 경기 안산시의 더헤븐CC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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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현이 각오를 밝히고 있다.(사진=이데일리 골프in 김상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