끔찍한 부상을 당한 김민재의 동료 자말 무시알라(바이에른 뮌헨)가 결국 수술대에 오른다.
바이에른 뮌헨은 7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무시알라가 장기간 이탈한다”라며 “그는 미국에서 열린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8강전에서 심각한 부상을 입었다. 의료진 검사 결과, 무시알라는 발목 탈구로 인한 종아리뼈 골절을 입었다. 그는 미국 올랜도에서 뮌헨으로 출국했다. 곧 수술을 받을 예정”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막스 에베를 단장은 “무시알라의 부상은 우리 모두에게 충격이다. 팀에 큰 타격이다. 그는 중요한 존재다. 그리고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는지 모두가 알고 있다. 그의 부상에 깊은 애도를 표한다. 필요한 모든 것을 지원할 것이다. 하루빨리 그가 경기장에 복귀하길 고대한다”라고 격려했다.
6일, 뮌헨은 미국 조지아 애틀랜타 메르세데스 벤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파리 생제르맹과 대회 8강에서 0-2로 완패했다. 뮌헨은 후반 33분 데지레 두에에게 선제골을 내준 뒤 상대 수비수 윌리안 파초, 루카스 에르난데스의 연속 퇴장으로 수적 우위를 잡았지만, 상대 골문을 흔들지 못했다. 오히려 후반 추가시간 우스만 뎀벨레에게 쐐기골을 헌납하며 탈락하게 됐다.
무시알라는 이날 선발 출전해 해리 케인, 킹슬리 코망, 마이클 올리세와 함께 팀의 공격을 이끌었다. 그러나 전반 추가시간 사고가 발생했다. 무시알라는 상대 페널티 박스 안쪽에서 볼을 뺏기 위해 달려들다가 지안루이지 돈나룸마 골키퍼와 충돌해 쓰러졌다. 당시 무시알라의 왼쪽 다리가 돈나룸마의 몸에 끼었고, 바깥쪽으로 완전히 돌아갔다. 주변 선수들 모두 머리를 감싸 쥐며 충격에 빠졌고, 돈나룸마 골키퍼는 무시알라의 상태를 확인한 뒤 주저 앉아 눈물을 보였다. 무시알라는 들것에 실려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무시알라는 ‘뮌헨의 에이스’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2003년생인 그는 어린 나이부터 두각을 보였다. 뛰어난 축구 지능과 유려한 발재간으로 벌써 ‘월드클래스’로 평가받고 있다. 2020년 10대 나이부터 1군 무대에 데뷔해 현재까지 뮌헨 통산 207경기 64골 39도움을 기록 중이다. 공격진에 무시알라의 공백이 클 것으로 보인다.
독일 매체 ‘빌트’에 따르면 무시알라는 수술대에 오른 뒤 재활을 이어갈 예정이다. 경기장 복귀까지는 4~5개월이 소요된다. 2025-26시즌 개막 후 올해 말에나 볼 수 있다.
뮌헨의 수문장 마누엘 노이어는 무시알라의 부상에 대해 돈나룸마를 저격했다. 그는 경기 후 “굳이 그렇게 거칠게 경합을 펼칠 필요는 없었다고 생각한다. 위험한 행동이다. 돈나룸마는 상대 선수를 다치게 할 위험을 감수했다”라고 말했다.
뱅상 콤파니 감독은 “이렇게 화가 난 적은 거의 없었다. 무시알라의 부상은 어디까지나 사고였다. 하지만, 무시알라가 부상에서 복귀하고 저런 사고를 당한 것이 너무나도 슬프다”라고 했다.
[김영훈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