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이스 디아스, 리버풀 동료 조타의 장례식에 불참해 눈총…장례식 당일 인플루언서들과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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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버풀 디아스(가운데)가 팀 동료 조타의 장례식에 불참해 눈총을 받았다. 장례식이 열린 날 인플루언서들과 함께한 동영상을 SNS에 올려서다. 사진은 당시 SNS 영상. 사진출처│루이스 디아스 소셜미디어

리버풀 디아스(가운데)가 팀 동료 조타의 장례식에 불참해 눈총을 받았다. 장례식이 열린 날 인플루언서들과 함께한 동영상을 SNS에 올려서다. 사진은 당시 SNS 영상. 사진출처│루이스 디아스 소셜미디어

리버풀(잉글랜드) 공격수 루이스 디아스(콜롬비아)의 행동이 전세계 축구 팬들의 눈총을 받고 있다. 팀 동료 고(故) 디오구 조타(포르투갈)의 장례식에 불참했고, 그 시간에 인플루언서들과 함께한 동영상을 소셜미디어(SNS)에 올려서다.

중남미 스포츠 소식을 다루는 ‘볼라빕’은 7일(한국시간) “디아스가 조타의 장례식에 참석하지 않아 거센 비판을 받고 있다. 불참 사유는 인플루언서들과 미팅 때문이었는데, 이들과 함께한 동영상을 SNS에 올린 탓에 비판이 더욱 거세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조타는 3일 스페인 사모라의 A-52 고속도로에서 발생한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났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조타와 그의 동생 안드레가 탑승한 차량의 타이어가 터진 게 사고의 원인이었다. 타이어가 터진 뒤 도로를 이탈한 차량에 불까지 붙은 까닭에 조타와 안드레 모두 사망했다. 특히 조타는 사고 2주 전 아내 루테 카르도소와 결혼식을 올렸고, 둘 사이엔 자녀가 3명이나 있어 안타까움을 더했다.

장례식은 조타가 자란 포르투갈 포르투 인근의 소도시 곤도마르의 작은 예배당에서 5일 열렸다. 각계각층에서 조타와 안드레를 추모하고자 많은 인사들이 방문했다. 알힐랄(사우디아라비아)의 후벵 네베스와 주앙 칸셀루, 첼시(잉글랜드)의 헤나투 베이가 등 포르투갈대표팀 동료들은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대회 기간 도중 미국을 떠나 곤도마르를 방문해 조타와 작별인사를 하기도 했다.

글로벌 매체 ‘디 애슬레틱’은 “조타 형제의 사망에 곤도마르 도시 전체가 애도를 표하고 있다. 많은 이들이 ‘조타 형제의 아버지인 호아킴, 어머니인 이자벨에게 너무 가혹한 일이 벌어졌다’고 위로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조타와 생전에 각별한 것으로 알려졌던 디아스는 참석하지 않았다. ‘볼라빕’은 “팬들은 디아스와 인플루언서들의 미팅이 선약이라는 점을 차치하더라도 해맑게 웃고 있는 관련 영상을 SNS에 올린 점을 문제라고 봤다. 일부 잉글랜드 팬들은 리버풀이 그를 처분해야 한다고 주장할 정도로 분노했다”고 밝혔다.

사태의 심각성을 느낀 디아스가 인플루언서들과 함께한 SNS 상의 게시물을 모두 지우고, 조타를 추모하는 글을 올렸지만 팬들의 반응은 냉랭하다. 영국 매체 ‘더 선’은 “조타의 장례식 분위기와 대비되는 디아스의 SNS 분위기에 수많은 리버풀 팬들이 분노했다”고 얘기했다.

디아스 외에 포르투갈대표팀 주장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도 조타의 장례식에 불참해 논란을 야기했다. 일부 매체에 따르면 호날두는 조타의 장례식에 자신이 참석하면 조타가 아닌 자신이 관심을 받을 것을 우려한 것으로 전해지나, 이는 변명이라는 의견이 주를 이루고 있다.

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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