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깝고도 먼 나라 일본에서 31세 남성과 결혼한 63세 여성이 화제다.
지난 19일(현지 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일본에 거주하는 아자라시(63)는 20년 넘는 결혼생활 끝에 48세에 이혼했다.
아자라시는 장성한 아들이 결혼한 후 데이팅 애플리케이션(앱)으로 여러 사람을 만나봤지만, 마음에 드는 상대를 찾지 못했다.
그러다 2020년 8월쯤 도쿄 한 카페에서 누군가 잃어버린 휴대전화를 주웠고 얼마 뒤 휴대전화를 찾으러 온 주인 A씨(31)에게 휴대폰을 돌려줬다. 이후 두 사람은 일주일 뒤 지하철에서 다시 만나게 됐고 그 자리에서 번호를 교환한 두 사람은 이후 매일 밤 1시간 넘게 통화하며 사랑을 키워왔다.
둘은 사귄 지 한 달이 돼서야 서로의 나이를 알게 됐다고 한다. 아자라시에겐 A씨보다 6살 많은 아들이 있었다. 아자라시의 아들은 처음부터 두 사람 사이를 응원했지만 A씨 어머니는 아자라시 나이가 너무 많다며 반대했다.
두 사람은 A씨 어머니를 설득한 끝에 2022년 크리스마스에 혼인 신고했다. 결혼 3년차 이들은 서로를 ‘공주’, ‘왕자’라 부르며 알콩달콩 지내고 있다. 아자라시는 반려견 의류 사업을 접고 A씨와 함께 결혼정보회사를 운영 중이다.
이들 결혼 스토리를 알게 된 일부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남편이 더 젊고 예쁜 사람을 만나러 떠나면 어떻게 하냐”며 우려하는 시각도 있다.
이에 대해 아자라시는 “남편은 내가 뭘 하든 무슨 얘기를 하든 이해해 주는 사람이다. 나도 미래에 어떤 일이 닥치든 받아들일 것이며, 우리가 지금 행복하다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