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연준의장 “인플레 완화” 발언
옵션시장선 금리인상 베팅 줄어
미국 금리 옵션시장에서 연방준비제도(Fed)가 시장의 예상만큼 공격적으로 금리를 올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에 베팅하는 투자자가 늘고 있다.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이 최근 인플레이션 위험이 완화됐다고 언급하면서 연말 금리 인상 기대가 일부 후퇴하는 모습이다.
7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미국 단기금리 지표인 담보부익일물금리(SOFR) 옵션시장에서는 연준의 긴축 강도가 시장 예상보다 약할 경우 수익을 얻는 포지션이 증가하고 있다.
시장 분위기가 바뀐 계기는 지난주 포르투갈 신트라에서 열린 유럽중앙은행(ECB) 중앙은행 포럼이었다. 워시 의장은 당시 “최근 인플레이션 위험이 다소 완화됐다”고 평가했다. 이는 지난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직후 기자회견에서 내놓았던 강경한 물가 경계 발언보다 한층 완화된 메시지로 받아들여졌다.
베일 하트먼 BMO캐피털마켓 전략가는 블룸버그에 “워시 의장의 신트라 발언은 6월 기자회견 때보다 덜 매파적으로 해석됐다”면서도 “명확한 비둘기파적 신호로 보기는 어렵다”고 평가했다.
옵션시장에서는 연말까지 금리 인상이 아니라 오히려 금리 인하 가능성에 대비하는 SOFR 콜옵션 매수도 눈에 띄게 증가했다. 이는 지난주 발표된 6월 미국 고용지표가 예상보다 부진했던 데다 워시 의장의 발언까지 겹치면서 긴축 기대가 다소 약해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시장 일각에서는 현재 반영된 금리 인상 기대가 지나치게 매파적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현재 금리스와프 시장은 연말까지 약 32bp(1bp=0.01%포인트)의 금리 인상 가능성을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 이는 남은 네 차례 FOMC 회의에서 한두 차례 0.25%포인트씩 기준금리를 올릴 가능성을 의미한다.
하지만 국제유가가 전쟁 이전 수준 근처로 내려왔고 최근 발표된 고용지표도 예상보다 약한 모습을 보인 만큼 이 같은 전망은 과도할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앤드루 홀런호스트 씨티 전략가는 “연준과 금리스와프 시장은 유가 하락과 다른 디스인플레이션 신호를 인플레이션 시장보다 훨씬 늦게 반영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JP모건체이스의 국채 고객 포지션 조사에서는 지난주 투자자들의 국채 매수 포지션이 중립 수준으로 축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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