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여객기 추락 사고로 대규모 인명 피해가 발생한 가운데 세밑 예고된 지상파 방송 3사 주요 시상식이 모두 결방된다. 사고 발생 이틀째인 30일 편성됐지만 ‘녹화 체제’로 전환한 MBC 2024 연기대상 사진제공|MBC
제주항공 여객기 추락 사고로 대규모 인명 피해가 발생한 가운데 케이(K) 엔터테인먼트는 예고한 이벤트의 취소, 연기, 축소 등 긴급 조치를 취하며 ‘추모 모드’로 들어섰다.
연말연시 연례 행사처럼 자리매김한 방송연예대상, 연기 대상등 지상파 방송사 시상식은 ‘모두 결방’된다. 일부 부득이 녹화로 진행되기도 하지만, 언제 방영될 진 알 수 없다.
여객기 추락 사고 발생 이틀 째인 30일 KBS와 MBC, SBS 등 지상파 3사는 세밑 생방송 예정이던 주요 시상식을 결방한다 발표했다.
구체적으로 30일 편성된 MBC 연기대상과 31일 KBS 연기대상은 생방송이 아닌 ‘녹화’ 방식으로 전환됐다. 31일 잡혔던 SBS 연예대상은 시상식 자체를 취소했다. 이와 관련 SBS는 ‘향후 재개최 여부도 미정’이라 전했다. 31일 편성됐던 MBC 가요대제전도 결방된다. 해당 프로그램은 다만 출연진 사전 녹화가 적잖이 이뤄져 추후 재편성될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새해 발표되거나 개봉 예정이던 앨범 또는 영화 홍보 일정도 대부분 연기됐다.
새해 1월 8일과 2월3일 각각 새 음반 발매를 예고한 케이팝 최정상 유닛 부석순과 그룹 아이브는 컴백 프로모션을 잠정 중단 연기했다. 그룹 세븐틴의 스페셜 유닛 부석순은 새 싱글 ‘텔레파티’, 아이브 경우 새 미니 앨범 ‘아이브 엠파시’를 내놓을 계획이었다.
드라마, 영화도 마찬가지다. 영화 ‘말할 수 없는 비밀’, 글로벌 OTT 디즈니+ 새 시리즈 ‘트리거’는 30일 각각 제작발표회와 언론시사회를 잠정 연기한다 밝혔다. 도경수, 원진아가 공동 주연을 맡은 영화 ‘말할 수 없는 비밀’은 1월내 개봉, 김혜수-정성일 주연 디즈니+ 새 시리즈 ‘트리거’ 경우 1월15일 공개를 앞두고 있다.
개봉 첫주 전국관객 200만을 돌파한 화제작 ‘하얼빈’도 새해 첫날 가질 예정이던 대규모 무대 인사를 전격 취소했다. 사진|뉴시스
개봉 중이거나 개봉을 앞둔 대작 영화들도 새해 첫날 예고한 대규모 무대 인사를 취소했다. 개봉 첫 주 전국 관객 200만을 돌파한 화제작 ‘하얼빈’에 이어 31일 첫 선을 보이는 영화 ‘보고타’도 1월1일 무대 인사를 백지화했다.
허민녕 기자 migno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