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od&Dining] 오뚜기
국내 첫 분말스프 출시 후 상온 스프-컵스프 등 진화
밀가루 대신 국산 가루쌀로 더 건강한 ‘비밀스프’ 출시
추운 겨울 떠오르는 수프 대표 주자인 ‘오뚜기 스프’가 올해로 출시 55주년을 맞았다. 오뚜기 스프는 1970년 출시된 이래 줄곧 1위를 지키며 국내 수프 시장을 견인하고 있다. 국내 최초로 출시된 분말수프로 당시 서구화된 식습관으로 빵과 함께 곁들여 먹는 조합으로 인기를 끌었으며 이후 ㈜오뚜기는 조리 간편성·휴대성을 높인 컵수프, 상온 수프 등 제품 라인업을 강화해 나가며 꾸준히 사랑받고 있다.국내 최초 분말수프로 대중화 앞장
따뜻하게 즐기는 오뚜기 ‘산타스프’
오뚜기는 케첩, 마요네즈, 카레 등 국내 최초로 선보인 제품을 다수 보유했으며 쌀쌀해지면 찾게 되는 따뜻한 수프도 그중 하나다. 오뚜기는 1969년 창립 제품 ‘오뚜기 카레’를 출시한 이후 겨울철 따뜻하게 즐길 수 있는 품목 개발에 매진했고 현재 오뚜기 스프의 시초가 됐다. 1970년 초반 미국 구호물자로 유입된 밀가루를 주요 재료로 만든 빵이 인기를 끌면서 당시 해외에서만 알려진 수프를 국내에서도 대중화하기 위해 빵과 함께 곁들여 먹을 수 있는 수프 개발에 착수했다.
1969년 말부터 수프 시제품 개발에 뛰어들었고 여러 번의 시행착오 끝에 1970년 4월 국내 최초 분말수프인 ‘산타 포타지스프’와 6월 ‘산타 크림스프’를 연이어 출시했다. 겨울 제품인 점을 반영하기 위해 산타가 주는 선물이라는 의미를 담은 ‘Santa(산타)’로 브랜드명을 정했다. 당시 영문 상표는 국내 최초 사례로 더욱 주목을 끌었다.
컵수프부터 상온 파우치 수프까지
다양한 형태의 제품으로 호평받아
1972년 10월 이후 ‘쇠고기스프’ ‘닭고기스프’ ‘양송이스프’ 등을 순차적으로 선보였다. 1985년 취식 편의성을 고려해 컵스프(쇠고기, 옥수수, 크림, 야채)를 출시한 이후 콘크림, 단호박크림 등으로 확대해 나갔다. 2014년에는 봉지째 데우기만 하면 즐길 수 있는 냉장 스프 3종(양송이, 브로콜리, 콘크림)을, 2017년에는 바삭한 크루통과 즐기는 크루통 컵스프를 선보이며 제품 형태와 종류에도 변화를 꾀했다. 2020년 스프 출시 50주년을 맞아 선보인 파우치 형태의 ‘상온 파우치 스프’ 4종(양송이크림·콘크림·베이컨 감자·단호박 크림스프)도 호평을 받았다. 장기 보관이 가능하며 전자레인지 조리만으로 전문점 맛을 가정에서 간편하게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좋은 반응을 이끌어냈다.
밀가루 대신 가루쌀로 만든 비(非)밀스프
소비자 건강도 고려한 ‘스프의 무한 진화’
오뚜기 관계자는 “올해 스프 출시 55주년을 맞아 어린 시절 추억을 생각나게 하는 오랜 헤리티지를 바탕으로 소비자를 직접 만날 수 있는 이벤트 및 브랜드 협업 등을 진행할 계획”이라며 “기존의 익숙한 맛에서 더 나아가 스프를 더욱 색다르게 즐길 수 있는 콘텐츠를 확산해 차별화된 경험을 선사하겠다”고 전했다.
태현지 기자 nadi1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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