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펜도르프-사이언스 신경생물학상에 ‘뇌 지질 지도’ 그린 과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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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엘레 라 만노 EPFL 조교수 지질 조성 다른 539개 영역 규명 뇌 속 지질의 정교한 분포와 세포 다양성 사이 연관성을 규명한 조엘레 라 만노 스위스 로잔연방공대(EPFL) 조교수(사진)가 ‘2026 에펜도르프·사이언스 신경생물학상’을 수상했다. 생쥐 뇌의 3차원 지질 분포 지도를 제작해 지질 조성이 서로 다른 영역 539개를 확인하고 유전자 발현만으로는 설명되지 않는 뇌의 조직 구조를 확인한 성과를 인정받았다. 국제학술지 ‘사이언스’는 뇌 속 지질의 복잡한 조직 구조와 기능을 규명한 공로로 라 만노 조교수를 올해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29일(현지 시간) 밝혔다. 에펜도르프·사이언스 신경생물학상은 사이언스가 2002년부터 매년 분자, 세포, 시스템, 개체 생물학 분야 연구를 수행했거나 주도해 신경생물학 연구에 탁월한 공헌을 한 35세 이하 젊은 과학자에게 수여하는 상이다. 수상자는 상금 2만5000달러(약 3342만 원)를 받으며 수상 에세이는 사이언스에 게재된다. 지질은 신경세포를 구성하는 필수 성분이다. 신경과학계는 그동안 지질을 수동적인 구성 재료로 여겼다. 라 만노 조교수는 수상 에세이에서 “지질은 아파트의 콘크리트 벽처럼 구조적으로는 꼭 필요하지만 별다른 특징 없이 반복적이고 어떤 의미에서는 지루한 존재일 뿐이라고 여겨졌다”고 설명했다. 라 만노 조교수팀은 생쥐 뇌를 얇게 잘라 각 절편을 영상 질량분석법으로 분석하고 각종 계산 기법을 결합해 성체 생쥐의 뇌 전반에 걸친 3차원 지질 분포 지도를 제작했다. 지도에는 생쥐 11마리에서 얻은 약 720만 화소의 질량분석 영상 정보가 담겼다. 지도 분석 결과 뇌 속 정밀한 지질 분포가 확인됐다. 연구팀은 지도에서 서로 구별되는 영역 539개를 확인하고 ‘리피존(lipizone)’이라고 이름 붙였다. 리피존의 지질 조성은 각기 달랐다. 상당수는 기존에 알려진 뇌의 해부학적 구조와 일치했지만 유전자 분석이나 조직 염색으로는 포착하지 못한 경계도 드러났다. 뇌 백질은 지질 조성에 따라 여러 구획이 모자이크처럼 나뉘었다. 라 만노 조교수는 “완전한 지도는 이전에는 답할 수 없었던 질문을 던질 수 있게 한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지질 분포가 단순히 유전자 발현의 결과라면 특정 지질을 합성하는 효소의 유전자 발현을 통해 특정 지질이 어디에 분포하는지 예측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실제 분석 결과 지질 분포는 유전자 발현만으로는 충분히 설명되지 않았다. 연구팀이 뇌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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