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안양 유병훈 감독이 전진훈련 효과에 크게 만족했다. 시즌 첫 역전승에 “새로운 힘이 생겼다”라고 말했다.
안양은 14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수원FC와 하나은행 K리그1 2025 18라운드 원정경기에서 2-1 역전승을 거뒀다.
시즌 첫 역전승이다. 안양은 전반전 선제골을 허용하며 끌려갔으나, 후반전 해결사 모따의 멀티골로 승부를 뒤집었다. 경기 막판 상대에게 페널티킥을 내주는 위험도 있었다. 상대의 실축으로 안도할 수 있었고, 1점 차 리드를 지켜냈다.
수원FC를 꺾은 안양은 7승 3무 9패(승점 24)로 8위에서 7위가 됐다.
경기 후 유병훈 감독은 “전지훈련의 목적이 결과로 이어졌다. 지난 2경기 좋은 흐름을 이어가고 싶었다. 오늘 만족스러운 승리를 얻었다. 다음은 김천상무전이다. 승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전했다.
안양이 1부 무대에서 저력을 보여주는 데는 ‘브라질 4인방’ 모따, 마테우스, 야고, 에두아르도의 활약이 크다. 유병훈 감독은 “마테우스가 지난달 경기력이 살아나면서 골맛을 봤다. 오늘은 모따인 것 같다. 그동안 침묵하다 오늘 골맛을 봤다. 칭찬하고 싶다”라며 “다른 선수들에게도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다. 외국인 선수들의 활약이 반갑다. 4인방 외에도 득점 과정을 함께 만들어가는 모든 선수에게 고맙다”라고 칭찬했다.
승리에도 유병훈 감독은 아쉬운 부분을 지적했다. 그는 “야고가 후반전 투입해 팀이 살아났다. 후반전 교체 투입한 선수들 모두 상대가 무뎌졌다고 생각해 넣었다. 오늘은 야고가 상대를 흔들어줘서 득점할 수 있었다. 다만 그전까지 기회가 있었는데 살리지 못한 부분은 개선해야 할 것 같다”라고 평가했다.
안양은 이번 시즌 첫 역전승을 맛봤다. 유병훈 감독은 “(오늘 경기가) 힘들었다. VAR 과정이 두 번이나 있었다. 바라보면서 애탔다”라며 “늘 선제골 후 주춤했다. 동점까지는 따라가는 모습이 있었는데, 오늘은 결과를 뒤집었다. 선수들에게 자신감이 생겼을 것 같다. 앞으로 큰 힘이 될 것이다”라고 흡족했다.
[수원=김영훈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