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민혁의 퀸스 파크 레인저스(QPR) 생활이 짧게 끝나지 않을 수 있다는 가능성이 언급됐다.
영국 매체 ‘토트넘홋스퍼뉴스’는 최근 “양민혁은 토트넘에서 빛날 기회를 얻기까지 조금 더 기다려야 할지 모른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엔제)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토트넘의 젊고 재능 있는 선수들 사이에서 선택의 폭이 넓다. 현재 많은 유망주가 임대 생활을 하며 두각을 나타내고 있고 (제이미)돈리, (조쉬)킬리, (조지)애벗 등이 챔피언십에서 큰 영향을 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토트넘에서 챔피언십으로 임대 이적한 선수 중에는 양민혁도 있다. 그는 QPR에서 활약 중이며 첫 선발 경기에서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기도 했다.
‘토트넘홋스퍼뉴스’는 “양민혁 역시 최근 챔피언십으로 임대를 떠나 QPR에 합류했다. 올 시즌이 끝난 후에도 임대 생활이 연장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릴리화이트 로즈’의 존 웬햄은 ‘토트넘홋스퍼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양민혁이 다음 시즌에도 QPR에서 임대를 지속할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웬햄은 “양민혁이 QPR에서 첫 어시스트를 기록한 건 정말 반가운 소식이다. 그는 로프터스 로드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으며 벌써 선발 출전 기회를 얻었다. 따라서 QPR에서 그의 임대를 연장한다고 해도 전혀 놀랍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또 “양민혁은 QPR의 주전 윙어 중 1명이 될 수 있다. QPR은 항상 재능 있는 윙어들에게 의존했고 그들의 플레이 스타일에서 중요한 요소다. 따라서 양민혁은 충분한 기회를 얻을 것이고 많은 볼을 소유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더했다.
어쩌면 현실적인 이야기일 수도 있다. 양민혁은 아직 어린 선수이며 토트넘에선 같은 포지션에 강력한 선수들이 많다. 그보다 더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유망주들도 아직 출전 기회를 많이 받지 못하고 있다.
그렇기에 QPR에서의 생활이 조금 더 이어진다는 것이 그렇게 나쁘지 않을 수도 있다. 양민혁은 토트넘의 현재가 아닌 미래. K리그에서 프로 데뷔 후 1년도 채 지나지 않은 상황에서 영국으로 왔다. 그에게는 분명 시간이 필요하다.
손흥민이라는 거대한 산이 있다는 것 역시 큰 도움이 되면서도 큰 부담이 될 수 있다. 결국 양민혁의 퍼포먼스에 있어 손흥민은 항상 따라붙는 수식어가 될 수밖에 없다. 대한민국과 토트넘의 전설적인 선수가 비교 대상이 된다는 건 쉽지 않은 일이다.
‘토트넘홋스퍼뉴스’는 “양민혁에게 있어 손흥민이 지난 10년간 토트넘에서 만든 엄청난 임팩트는 무시하기 어려울 것이다. 손흥민은 대한민국 역대 최고의 선수로 평가받고 있다. 또 토트넘의 전설이다. 양민혁 역시 같은 대한민국 선수로서 그에게 영감을 받고 있으며 프리미어리그에서 이뤄낸 업적을 재현하고 싶어할 것이다”라며 “그러나 목표를 이뤄내려면 가야 할 길이 멀다. 현재로서는 양민혁이 영국 무대에 적응하고 성장하는 것에 집중해야 한다”고 바라봤다.
[민준구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