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쉬운 수비 줄이면 후반기 더 높은 곳 갈 수 있다”…LG 캡틴, 선수들에게 수비 집중력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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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쉬운 수비들을 줄이면 후반기에는 더 높은 곳으로 갈 수 있다.”

LG 트윈스 캡틴 박해민이 수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지난 2012년 신고 선수로 삼성 라이온즈에 입단한 박해민은 우투좌타 외야 자원이다. 2022년부터 LG의 핀 스트라이프 유니폼을 입고 있으며, 통산 1616경기에서 타율 0.283(5804타수 1645안타) 58홈런 599타점과 함께 440도루를 올릴만큼 KBO리그를 대표하는 준족으로 활동 중이다.

LG 타선 및 외야를 든든히 지키고 있는 박해민. 사진=천정환 기자

LG 타선 및 외야를 든든히 지키고 있는 박해민. 사진=천정환 기자

올 시즌 LG의 캡틴을 맡고있는 박해민. 사진=천정환 기자

올 시즌 LG의 캡틴을 맡고있는 박해민. 사진=천정환 기자

올해에도 활약은 계속되고 있다. 88경기에 나서 타율 0.260(273타수 71안타) 1홈런 21타점 29도루를 기록, LG 타선 및 외야를 든든히 지키고 있다. 이런 공을 인정받은 박해민은 팬 투표로 나눔 올스타 베스트12에 뽑히는 영예를 누렸다.

12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KBO 올스타전 본 행사 전 만난 박해민은 “(올스타전 출전이) 매우 오랜만에 온 것 같다. 아들과 함께 하니 더 좋은 것 같다”며 “사실 신인일 때는 막연하게 ‘언젠가 기회가 있겠지’라는 생각을 했는데, 이제는 점점 기회가 줄어든다. 감사하게 감독 추천 선수가 아닌, 팬 투표로 오게 됐다. 생각지도 않았다. 팬 분들에게 너무 감사하다”고 밝은 미소를 지었다.

이어 “(올스타 행사 때 만난) 롯데 자이언츠 팬 한 분이 ‘후반기 시작 후 (17일~20일 잠실 4연전) 할 때 살살 좀 부탁한다’ 하셨다. 제가 ‘우리 갈 길도 바쁘다. 죄송하다’ 했다(웃음)”고 덧붙였다.

12일 올스타전에서 아들과 함께 스파이더맨 분장을 하고 타석에 나선 박해민. 사진=천정환 기자

12일 올스타전에서 아들과 함께 스파이더맨 분장을 하고 타석에 나선 박해민. 사진=천정환 기자

한 때 절대 1강이라 불리던 LG는 전반기 중반부터 타선의 부진에 발목이 잡혔다. 그 결과 지난 달 15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서 5-10으로 패하며 단독 1위를 한화에 내줘야 했다. 이어 그달 27일에는 잠시 공동 1위에 올랐으나, 곧 다시 2위로 내려왔다.

전반기 성적은 48승 2무 38패로 2위. 1위 한화(52승 2무 33패)와는 4.5경기 차로 격차가 다소 벌어져 있으며, 1경기 차 3위인 롯데(47승 3무 39패)의 추격을 걱정해야 할 처지다.

박해민은 “개막하자마자 너무 좋아 기대가 커진 것이 사실”이라며 “부상 선수가 나오면서 페이스가 떨어진 것이 아쉽다. 그 와중에도 잘 버텨내고 전반기 마무리했다 생각한다. 전반기 마지막을 좋은 궤도에서 끝낸 것 같아 후반기가 조금 더 기대가 되는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문보경, 박동원 등 중심 타자들이 반등의 계기를 마련했다는 점은 LG에게 큰 호재다. 박해민은 “(문)보경이와 (박)동원이가 좀 살아나는 것 같았다. 중심 타선에서 장타가 나와야 경기가 쉽게 풀린다는 것을 선수들이 느꼈을 것이다. (문)보경이가 살아나면 후반기에 좋은 경기 할 수 있지 않을까. (왼 옆구리 부상으로 빠져있는) 오스틴 딘도 좀 있으면 돌아오니 그 전까지 잘 버티면 좋은 경기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연이은 호수비로 LG의 외야를 든든히 지키고 있는 박해민. 사진=천정환 기자

연이은 호수비로 LG의 외야를 든든히 지키고 있는 박해민. 사진=천정환 기자

그러면서 수비의 중요성을 강조한 ‘캡틴’이다. 그는 “(염경엽) 감독님은 (LG가) 타격의 팀이라 말씀하신다. 그것도 맞지만 수비의 팀이라고도 생각한다. 수비에서 끊어줄 때 끊어줘야 투수들 투구 수가 줄어든다. 이닝을 딱 끊어줘야 타격에도 집중할 수 있다. 전반기 마치고 선수들과 다 같이 밥 먹을 때 (오)지환이랑도 그런 이야기를 했다”며 “수비에서 아웃카운트 하나씩 줄여줘야 할 때 줄여주지 못하는 것을 줄인다면 투수들을 편하게 하고 타격에 좀 더 집중할 수 있다. 6월에 그런 부분이 좀 안 됐다. 아쉬운 수비들을 줄이면 후반기에는 더 높은 곳으로 갈 수 있다”고 말했다.

계속해서 “(한화는) 1위 팀이다. 센 것은 당연하다. 너무 잘하고 있다. 이제는 우리가 한화를 넘어서야 하는 위치에 있다. 후반기 넘어서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결국 강팀은 투수가 좋지만 수비도 좋다. 그런 부분을 착실하게 잘하다 보면 기회가 오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전했다.

끝으로 박해민은 “올해 (순위 경쟁이) 더 치열하다. 순간 삐끗하면 떨어질 수 있다. 한 순간도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다”며 “(후반기에는) 다른 것 없이 많이 이기고 싶다. 많이 이겨서 우리가 목표로 했던 그 자리에 있어야 한다. 선수들도 작년 (가을야구를) 준플레이오프부터 하면서 체력적인 부담을 느꼈다. 높은 곳에서 시작해야 우승할 수 있는 확률이 높아진다”고 목소리에 힘을 줬다.

박해민의 쾌속 질주는 후반기에도 계속될 전망이다. 사진=천정환 기자

박해민의 쾌속 질주는 후반기에도 계속될 전망이다. 사진=천정환 기자

[이한주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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