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식 요법이 통할까?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이정후가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이정후는 22일(이하 한국시간)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보스턴 레드삭스와 홈경기 선발 명단에서 제외됐다.
시즌 일곱 번째 선발 제외. 우완 선발 상대로 제외된 것은 지난 9일 애틀란타 브레이브스와 홈경기 이후 처음이다.
당시에는 등에 이상을 느껴 보호 차원에서 제외된 것이었다면, 이번에는 상황이 조금 다르다.
이정후는 최근 슬럼프를 겪고 있다. 최근7경기 27타수 2안타에 그치고 있다. 4볼넷 2삼진으로 볼넷이 삼진보다 많은 것은 고무적이지만, 타구의 질이 떨어졌다.
이전에는 필드 전체를 활용해 타구를 날렸지만 지금은 땅볼 타구가 많아지고 있다. 최근 세 경기는 10타수 무안타 침묵했다.
앞서 세 경기에서 이정후를 7번, 6번, 5번으로 기용하며 부담을 덜어줬던 밥 멜빈 감독은 이번에는 아예 선발 명단에서 제외하며 숨돌릴 시간을 줬다.
멜빈 감독 입장에서는 이것이 최선의 방법이었을 것이다. 샌프란시스코는 앞서 이같은 방법으로 성공을 경험한 사례가 있기 때문.
멜빈 감독은 이같은 방법으로 벌써 두 명의 타자를 깨웠다.
시즌 내내 부진에 시달리던 윌리 어다메스는 두 경기 휴식 이후 최근 10경기에서 타율 0.297 3홈런 6타점으로 공격력이 살아났다.
마이크 야스트렘스키도 6월초 두 경기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된 이후 최근 13경기에서 타율 0.378 2루타 4개 8타점으로 뜨거운 타격감을 보여주고 있다.
다른 선수들에게도 통했던 방법이라면, 높은 확률로 이정후에게도 통할 가능성이 있다. 지금 이정후는 잠시 머리를 식힐 필요가 있다.
[이스트 러더포드(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