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獨-美-中 이어 1조달러 눈앞… 성장률 뛰는데 체감경기는 ‘한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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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누적 첫 9000억달러 돌파 반도체 수출 1년새 259% 뛰어 GDP 1% 늘었는데 소비는 뒷걸음 대형마트 판매 10분기째 최장 감소 인천 연수구 인천신항 컨테이너 터미널에 컨테이너가 쌓여 있다. 2026.09.08. 뉴시스 한국 경제가 사상 첫 연간 수출 1조 달러 돌파를 눈앞에 뒀지만 체감경기는 좀처럼 살아나지 않고 있다. 반도체 초호황에 수출이 가파르게 뛰었지만 민간소비와 소매판매 등 내수 지표가 나란히 뒷걸음질했다. 대형마트 판매마저 역대 최장인 10개 분기 연속 줄었다. 수출 호조의 온기가 내수와 중산층까지 퍼지지 못하면서 거시지표와 체감경기 사이의 괴리가 커지고 있다. 1일 산업통상부가 발표한 10월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은 1153억 달러로 전년 동월보다 93.7% 늘었다. 9월(1211억 달러)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많은 월간 실적으로, 두 달 연속 1100억 달러를 넘어섰다. 무역수지는 425억 달러 흑자를 나타냈다. 수출 호황은 반도체가 주도했다. 인공지능(AI) 투자 확대에 따른 메모리 가격 상승과 수요 증가로 반도체 수출(564억4000만 달러)은 1년 전보다 259.4% 급증했다. 반도체를 제외한 수출도 34% 증가했다. 두 달 연속 감소했던 자동차 수출(65억5000만 달러)이 18.1% 반등하는 등 20대 주요 수출 품목 가운데 18개의 수출액이 늘었다. 올 들어 10월까지 누적 수출은 전년보다 60.6% 증가한 9300억 달러로 사상 처음 9000억 달러를 넘어섰다. 현 추세가 이어지면 이달 중 수출 1조 달러 돌파가 거의 확실시된다. 독일과 미국, 중국에 이어 세계 네 번째로 연간 수출 1조 달러 고지에 오르는 셈이다. 다만 반도체가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지난해 10월 26%에서 1년 만에 2배가량인 49%로 불어나며 ‘쏠림’ 현상이 커진 것은 해결 과제로 꼽힌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수출 호조 속에 경제성장률도 뛰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3분기(7∼9월)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전 분기보다 1.0% 증가해 한은의 기존 전망치(0.3%)를 크게 웃돌았다. 4분기(10∼12월) 성장률이 0%에 그쳐도 올해 연간 성장률은 3.6%에 이를 수 있다는 게 한은의 분석이다. 문제는 이런 흐름에서 내수만 동떨어져 있다는 점이다. 3분기 민간소비는 전 분기보다 0.2% 줄어 2022년 4분기 이후 3년 9개월 만에 감소했다. 국가데이터처에 따르면 물가 영향을 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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