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전 세계적으로 '위고비'와 '마운자로' 같은 비만 치료제 열풍이 거세다. 비만 치료제를 처방받으려면 한 달에 수십만 원 이상의 비용이 들지만, 효과만큼은 확실해 '최후의 다이어트 수단'으로 이를 택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비만 치료제의 핵심 목적 역시 결국은 '덜 먹게 만드는 것'이다. 만약 우리 식탁 위 흔한 식재료인 계란이 이들 약물과 비슷한 원리로 다이어트를 돕는다면 어떨까.
전문가들은 계란이야말로 부작용 걱정 없는 '최고의 다이어트 보조제'라고 입을 모은다.
◇ 식욕 억제 호르몬의 스위치, 계란
위고비와 같은 비만 치료제의 원리는 포만감을 유도해 식욕을 억제하는 것이다. 계란은 식품 중 이 역할을 가장 완벽하게 수행하는 '완전 단백질'원이다. 계란에 들어있는 고품질 단백질은 뇌에 "배가 부르니 그만 먹으라"는 신호를 보내는 호르몬 분비를 촉진한다. 이는 인위적인 약물 투여 없이도 자연스럽게 식사량을 줄여주는 효과를 낸다.
유튜브 채널 '닥터프렌즈'로 활동 중인 우창윤 내과 전문의(윔의원 원장)는 "위고비 같은 약물은 몸에서 분비되는 GLP-1(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 호르몬을 흉내 내 뇌에 배부르다는 신호를 보낸다"며 "식단에서 단백질과 지방을 충분히 섭취하면 장에서 자연스럽게 GLP-1이 분비되는데, 특히 계란은 고단백이면서 적절한 지방을 함유해 이 호르몬 분비를 돕는 최고의 '천연 위고비' 역할을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 "계란 먹고 살찌기는 불가능에 가깝다"
우 원장은 "계란만 먹어서 살이 찌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다"며 효율적인 섭취법을 제안했다. 그는 "식사 30분 전이나 식사 직전에 계란을 먼저 먹으면 전체 식사량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
탄수화물 위주의 식사는 혈당을 급격히 올렸다가 떨어뜨려 '가짜 배고픔'을 유발하지만, 계란은 혈당 변화가 거의 없어 인슐린 수치를 낮게 유지하고 몸을 '지방 연소 모드'로 전환해 준다. 또한 단백질은 소화 과정에서 탄수화물이나 지방보다 훨씬 많은 에너지를 소모하는 '식이 유발성 발열 효과'가 커, 먹는 것만으로도 칼로리를 태우는 가성비 좋은 연료가 된다.
◇ 노른자 오해 풀고 '아침 계란' 습관 들여야
과거 계란 노른자의 콜레스테롤이 심혈관 질환을 유발한다는 오해가 있었으나, 우 원장을 포함한 최신 의학계의 견해는 다르다. 우 원장은 "음식으로 섭취하는 콜레스테롤이 혈중 수치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하다"며 "오히려 노른자의 '레시틴' 성분은 혈중 콜레스테롤 배출을 돕는 유익한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아침 식사를 시리얼이나 빵 대신 계란 요리로 시작하면 하루 종일 간식 생각이 줄어들고 높은 포만감을 유지할 수 있다. 그릭요거트에 삶은 계란을 곁들이고 올리브유를 한스푼 곁들이면 혈당이 오르는 것을 방지하고 포만감을 준다.
◇ 약물 의존보다 안전한 '식단 병행' 중요
우 원장은 비만 치료제 사용 시의 주의점도 덧붙였다. "비만 치료제는 몸에 엄청난 대사 변화를 일으키는 약제다. 약에만 의존해 식사량을 극도로 줄이면 근육과 뼈가 함께 빠지는 위험이 있다"며 "미국 등 선행 국가에서도 처방 시 반드시 단백질 위주 식단을 병행하도록 교육한다"고 전했다.
그는 하루 삶은 계란 두 개를 식단에 추가하는 것만으로도 포만감을 유지하고 근육 손실을 막으며, 약물과 비슷한 식욕 억제 효과를 안전하게 누릴 수 있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우 전문의는 최근 기승을 부리는 '먹는 위고비' 등 불법 사기 광고에 주의할 것을 당부하며, "식사 전 계란을 섭취하는 습관은 혈당 스파이크를 막고 인슐린 저항성을 개선하는 탁월한 방법이며, 이것이야말로 부작용 없는 가장 안전한 처방"이라고 강조했다.
[편집자 주] 본 기사는 최신 건강 정보를 바탕으로 독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작성되었습니다. 특정 질환을 앓고 있는 경우 반드시 전문의와 상의하여 식이요법을 결정하시기 바랍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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