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가면 축제, 경제효과 7200억원…韓 콘텐츠 강화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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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축제를 찾는 관광객이 늘고 있지만 지출액이 적고 체류 기간도 짧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관광공사가 최근 발표한 ‘2025년 문화관광축제 빅데이터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축제(43개 문화관광축제 기준) 방문객의 지출액은 5만원 미만이 68.4%를 차지했다. 5만~10만원이 31.9%, 10만원 이상 13.9%, 15만원 이상은 8.2%에 불과했다. 축제 체류 기간도 반나절 미만이 65.9%에 달했다. 이어 1일(27.4%), 2일(6.0%), 3일(0.7%) 등의 순이었다.

이 때문에 해외 주요 축제를 벤치 마킹해 ‘프리미엄 콘텐츠’를 개발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대표적인 사례가 매년 약 300만 명이 찾는 이탈리아 가면 축제 ‘베네치아 카니발’이다. 매년 2월 약 열흘간 열리는 이 축제는 직접적인 경제적 효과가 5억유로(약 7200억원)에 달한다. 유럽의 6대 축제 중 압도적 1위이며, 독일 옥토버페스트(270유로)의 4.4배 수준이다.

비결은 프리미엄 콘텐츠다. 시각적 자산인 가면을 단순 코스튬을 넘어 18세기 로코코 양식 미술품으로 격상해 디오르 등 글로벌 럭셔리 브랜드와 연계했다. 럭셔리 관광객을 집중 공략하며 1인당 평균 소비액 1200유로를 달성했다.

축제에 들어가는 비용 대비 효용성을 높여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나라살림연구소에 따르면 2024년과 2025년 전국의 지역 축제는 연평균 3.6~3.8% 늘었는데 축제의 평균 예산은 8.2~10.4% 증가했다. 2024년 열린 ‘부천국제애니메이션 페스티벌’은 10억9600만원을 투입했지만, 방문객은 1만8402명에 그쳤다. 부천 국제판타스틱영화제도 28억8000만원의 비용이 든 데 비해 방문객은 14만1075명에 불과했다.

대구=오경묵/부산=민건태 기자 okmoo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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