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이 또 터졌어요!” 웃은 건 한국인데, MLS도 함께 즐겁다…월드컵 악몽 기억하는 멕시코 언론은 ‘월클’의 클래스에 그저 감탄 또 감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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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대표팀 주장 손흥민(7번)이 멕시코와 평가전에서 동점골을 터트리고 있다.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축구대표팀 주장 손흥민(7번)이 멕시코와 평가전에서 동점골을 터트리고 있다.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축구국가대표팀 캡틴 손흥민(LAFC)이 다시 한 번 번뜩이자 미국이 난리가 났다.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사무국은 홈페이지를 통해 “LAFC 슈퍼스타가 또 다시 한국을 구해냈다”고 손흥민의 멕시코전 활약상을 떠들썩하게 전했다.

손흥민은 10일(한국시간) 미국 테네시주 내슈빌의 지오디스파크에서 열린 멕시코와 평가전에서 후반 시작과 함께 교체투입돼 한국이 0-1로 뒤진 후반 20분 김문환(대전하나시티즌)의 크로스를 오현규(헹크)가 머리로 흘려주자 문전 왼쪽에서 강한 왼발 슛으로 연결해 멕시코 골망을 출렁였다.

A매치 136번째 출전으로 차범근 전 감독, 홍명보 대표팀 감독과 함께 이 부문 공동 선두가 된 손흥민은 개인통산 53호골로 차 전 감독이 보유한 A매치 최다골(58골) 기록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한국은 이후 오현규의 역전골로 2-1로 앞섰으나 후반 추가시간 동점골을 내주며 2-2 무승부로 마쳤다.

손흥민은 앞선 7일 뉴저지주 해리슨의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미국과 평가전에서도 1골·1도움을 뽑아 대표팀의 2-0 완승을 이끌었는데, MLS 사무국은 “미국전 승리의 주인공인 손흥민은 멕시코전에서도 임팩트를 남겼다. 어째서 MLS 사상 최고 이적료를 기록했는지 증명했다”며 9월 A매치 2경기에서의 활약을 높이 평가했다.

MLS는 손흥민이 2015년 8월부터 10년간 함께 한 토트넘(잉글랜드)을 떠나 지난달 LAFC 입단을 확정한 뒤 꾸준히 한국축구가 배출한 ‘월드클래스’를 조명해왔다. MLS 동부 콘퍼런스의 인터 마이애미에서 활약하는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와 직접 비교하면서 남다른 기대감을 드러냈다.

상품성과 마케팅 효과도 대단하지만 손흥민의 가치는 그라운드에서도 번뜩인다. 데뷔 직후 시카고 파이어, 뉴잉글랜드, 댈러스FC와 원정 3연전을 치르며 1골·1도움을 올렸고, 페널티킥을 유도했다. 아쉽게도 홈 데뷔전이자 4번째 출전경기였던 샌디에이고전에선 침묵했으나 이미 엄청난 임팩트를 남겼다.

MLS는 “손흥민은 이제 다시 LAFC로 돌아와 산호세 어스퀘이크스전에서도 결정적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멕시코 언론들도 손흥민의 활약에 감탄했다. 스페인에 베이스를 둔 ‘AS 멕시코판’은 “딱 한 명이 투입됐는데 경기 양상이 전부 바뀌었다. 멕시코는 최근 8경기 무패 행진을 이어왔으나 손흥민의 활약 속에 순식간에 역전당하며 문제점을 드러냈다”고 꼬집었다.

실제로 멕시코는 손흥민과 월드컵 무대에서 마주한 적이 있다. 2018러시아월드컵 조별리그 2차전에서 멕시코는 2-1로 이겼으나 손흥민은 상대 문전 외곽의 일명 ‘손흥민 존’에서 날카로운 감아차기 슛으로 골망을 흔들기도 했다. 멕시코 입장에선 ‘손흥민 트라우마’를 떠올릴 만 했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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