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과 일본 축구는 손흥민과 쿠보 다케후사를 배출했다. 중국 축구의 시스템은 부패했다.”
대한민국과 일본이 2026 북중미월드컵을 준비하는 지금, 중국은 제대로 된 감독 한 명 선임하지 못한 채 스스로 흔들리고 있다.
중국 매체 ‘소후닷컴’은 “최근 대한민국 언론 보도에 의하면 거의 모든 팀이 중국과의 경기를 피하고 있다고 한다. 그 이유는 우리가 약한 것도 있으나 경기 스타일이 너무 나쁘기 때문이다. 우리와의 평가전은 기술적인 가치가 전혀 없다고 보고 있다. 다소 과장된 말처럼 들릴 수 있지만 자세히 보면 놀랄 일은 아니다”라고 이야기했다.
중국의 플레이 스타일은 상당히 거칠다. 흔히 ‘소림축구’로 불린다. 대표적으로 1998 프랑스월드컵을 앞둔 황선홍, 2006 독일월드컵을 앞둔 지브릴 시세를 크게 다치게 했던 일이 있기도 하다. 그들과의 평가전을 통해 얻는 것보다 잃는 게 더 많은 건 부정하기 힘든 일이다.
또 ‘소후닷컴’은 “중국축구협회는 늘 개혁을 외치지만 결과적으로 남은 건 선수들의 연봉 인상뿐이다. 슈퍼리그 구단들은 외국선수들을 영입, 전력을 높이지만 자국 선수들은 높은 연봉을 받으며 느긋하게 앉아 있다. 국가대표 소집만 되면 부상 핑계로 빠지는 경우도 많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베트남과 태국을 보자. 과거에는 약체였으나 지금은 유소년 시스템이 발전했고 유스 리그가 활성화되고 있다. 그들은 브라질, 아르헨티나를 상대로 평가전을 치를 수 있다. 그러나 우리는 시리아조차 초청하기 힘든 상황이다”라고 덧붙였다.
중국은 2002 한일월드컵을 끝으로 추락하고 있으며 이제는 대한민국, 일본과의 경쟁은커녕 중동은 물론 동남아시아 팀들과의 맞대결에서도 승리를 자신할 수 없다.
실제로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예선에서는 2차 예선을 간신히 통과했고 3차 예선에선 ‘죽음의 조’에서 무기력하게 탈락, 4차 예선 기회조차 얻지 못했다.
‘소후닷컴’은 “예전 판즈이 시절의 중국은 대한민국, 일본을 상대로 두려움이 없었다. 그러나 지금은 아니다. 이건 인종 문제도 아니다. 대한민국, 일본과의 체격 조건 차이는 없는데 그들은 손흥민과 쿠보를 배출했다. 결국 시스템 부패의 문제가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선수 선발부터 훈련까지 인맥 중심으로 돌아가고 있다. 진짜 재능 있는 선수들은 밀려나는 상황이다. 유소년 지도자들은 뇌물을 받고 어린 선수들이 배우는 첫 교훈은 기술이 아닌 ‘선물 문화’다”라고 더했다.
‘소후닷컴’이 중국 축구에 대한 비판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이 매체는 “이대로 세월이 흐르면 다음 평가전은 남극의 펭귄과 해야 할지도 모른다. 어차피 패배할 일이 없으니 다칠 걱정도 없지 않나”라며 자조 섞인 반응까지 보였다.
[민준구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