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민호 투런, PO 최고령 홈런
한화 폰세-와이스 모두 무너져
내일 대구서 3차전 정면승부
1승 1패 동률이지만 흐름을 가져왔다. 프로야구 삼성이 정규시즌에서 33승을 합작한 한화 ‘원투펀치’ 폰세, 와이스를 연달아 두들기고 안방 대구로 돌아간다.삼성은 19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 2차전에서 한화 선발 와이스를 4이닝 5실점으로 무너뜨리며 7-3으로 승리했다. 삼성 타선은 전날 1차전에서는 폰세를 상대로 6이닝 6득점(5자책)했다. 1차전에서 8-9로 석패했던 삼성이지만 이날은 선발 최원태의 7이닝 4피안타 2볼넷 4탈삼진 1실점 호투를 앞세워 시리즈 전적을 1승 1패로 만들었다.
SSG와의 준PO 1차전에서 6이닝 무실점으로 생애 첫 포스트시즌 선발 승을 따냈던 최원태는 이날도 91개의 투구 중 60구가 스트라이크를 기록하는 공격적 투구로 승리를 추가했다. 유일한 실점은 1회말 리베라토에게 내준 솔로포뿐이었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최원태가 그동안 포스트시즌에 약하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는데 완벽에 가까운 피칭으로 ‘포스트시즌의 사나이’가 됐다”고 평했다.
삼성은 0-1로 뒤진 3회초 와이스를 상대로 5안타를 집중시키며 단숨에 경기를 4-1로 뒤집었다. 4회 디아즈의 적시타로 한 점 더 달아난 삼성은 9회초 강민호의 투런 홈런으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강민호는 지난해 자신이 세웠던 PO 최고령 홈런 기록을 경신(40세 2개월 1일)했다. 중심 타선에 위치한 디아즈와 김영웅이 모두 4타수 2안타 2타점씩을 기록하며 공격을 이끌었다.두 팀은 장소를 대구로 옮겨 21일 3차전을 치른다. 한화는 류현진, 삼성은 후라도가 선발 등판할 예정이다. 류현진의 한국 무대 포스트시즌 등판은 미국 진출 전인 2007년 이후 18년 만이다. 류현진은 당시 준플레이오프에서 삼성을 상대로 6과 3분의 2이닝 무실점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대전=임보미 기자 bo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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