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테니스 전설’ 장한섭 NH농협은행 스포츠단 단장 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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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한섭 NH농협은행 스포츠단 단장이 26일 퇴임식에서 퇴임사를 전하고 있다. NH농협은행 제공

장한섭 NH농협은행 스포츠단 단장이 26일 퇴임식에서 퇴임사를 전하고 있다. NH농협은행 제공
장한섭 NH농협은행 스포츠단 단장(56)이 30년 몸담았던 NH농협은행을 떠난다. 장 단장은 26일 서울 중구 LW 컨벤션 센터에서 퇴임식을 했다. 이날 은퇴식에는 NH농협은행 홍보부 직원, 스포츠단 직원과 선수들이 함께 했다.

무대에 오른 장 단장은 “모든 직원, 멀리서 와준 선수들, 자주 보는 얼굴이고 또 제자들이지만 은퇴한다고 모두 와줘서 고맙다. 이렇게 NH농협은행을 떠나지만 농협은 잊을 수 없는 고마운 직장”이라며 “우리 소프트테니스, 테니스 선수들은 앞으로 더 잘할 거다. 우리가 후원하는 골프 선수들 메이저 대회 우승, 당구팀 리그 우승을 못 본 게 아쉽다”며 눈물을 훔쳤다.

장한섭 단장(가운데)의 퇴임식에서 함께 기념 촬영을 한 NH농협은행 소프트테니스, 테니스 팀 지도자들. NH농협은행 제공

장한섭 단장(가운데)의 퇴임식에서 함께 기념 촬영을 한 NH농협은행 소프트테니스, 테니스 팀 지도자들. NH농협은행 제공
소프트테니스 선수 출신인 장 단장은 1988년 아시아선수권대회 남자 단체전 금메달, 1991년 세계선수권대회 단체·복식 금메달 2관왕, 1995년 세계선수권 단식 금메달 등으로 국제대회에서 활약했다. 소프트테니스 종목에서 체육 연금과 훈장을 처음 받은 선수가 장 단장이다. 2004년에는 체육훈장 최고 등급인 청룡장도 받았다. 장 단장은 1994년 농협 소프트테니스팀 코치로 입사하며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다. 장 단장은 지도자로서도 국제대회에서 굵직한 성과를 냈다. 그가 대표팀 감독을 맡은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에서 한국 소프트테니스는 7개 전 종목 금메달을 싹쓸이했다.

장한섭 단장은 퇴임식에 참석한 아내, NH 농협은행 소프트테니스,  테니스팀 선수들과도 기념 사진을 남겼다. NH농협은행 제공

장한섭 단장은 퇴임식에 참석한 아내, NH 농협은행 소프트테니스, 테니스팀 선수들과도 기념 사진을 남겼다. NH농협은행 제공
2017년 NH농협은행에서 스포츠단을 창단하면서 스포츠 행정에 뛰어든 장 단장은 2021년부터 대한소프트테니스협회 전무이사, 2022년부터는 스포츠단 단장을 맡아왔다. NH농협은행 스포츠단은 1959년 창단한 여자소프트테니스팀 모태로 1974년 여자테니스팀, 2020년 프로당구팀을 창단했고 2021년부터는 프로골퍼 등 선수 후원사업으로도 외연을 확장하고 있다.

그중에도 소프트테니스팀은 NH농협은행 스포츠단을 ‘라켓 명가’로 이끈 원동력이다. 장 단장이 팀을 이끈 23년 동안 NH농협은행은 여자 실업팀 최초로 전국체전 11연패, 동아일보기 8연패 등 각종 대회 최다 우승을 작성하며 최고 자리를 지켰다. 

장한섭 단장 퇴임식을 기념해 NH농협은행 홍보부 직원, 스포츠단 직원 및 선수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NH 농협은행 제공

장한섭 단장 퇴임식을 기념해 NH농협은행 홍보부 직원, 스포츠단 직원 및 선수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NH 농협은행 제공

임보미 기자 bo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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