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이 호펜하임을 꺾고 토너먼트 진출에 더 가까워졌다.
토트넘은 24일(한국시간) 독일 진스하임 라인 네카어 아레나에서 열린 2024-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리그 페이즈 7차전 호펜하임 원정경기에서 손흥민의 멀티골 활약을 앞세워 3-2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토트넘은 4승 2무 1패(승점 14)로 4위로 올랐다. 이번 시즌 개편된 UEFA 주관 대회, 유로파리그 1~8위는 16강으로 직행, 8~24위는 16강 플레이오프로 향한다. 토트넘은 4위로 오르며 16강 직행 확정에 청신호를 켰다.
호펜하임은 1승 3무 3패(승점 6)으로 28위로 밀려났다. 이날 토트넘을 상대로 승점을 추가해 16강 플레이오프행 진입을 노렸지만 밀려났다.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지난 아스널전 이후 2경기 만에 득점포를 재가동했으며, 지난해 8월 에버턴전 이후 5개월 만에 멀티골을 터뜨리며 날아올랐다. 팀 승리를 견인한 1등 공신, 후반전 추가골이 아니었다면 호펜하임의 추격에 토트넘은 거세게 흔들릴 뻔 헀다.
토트넘은 4-3-3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손흥민-히샬리송-데얀 쿨루셉스키, 루카스 베리발-로드리고 벤탄쿠르-제임스 매디슨, 아치 그레이-벤 데이비스-라두 드라구신-페드로 포로, 브랜던 오스틴이 출전했다.
호펜하임은 4-4-2 포메이션으로 맞섰다. 막스 뫼어슈테트-안드레이 크라마리치, 톰 비쇼프-핀 올레 베케르-안톤 슈타흐-아담 흘로제크, 다비드 유라세크-스탠리 은소키-케빈 아크포구마-파벨 카데르자베크, 올리버 바우만이 나섰다.
토트넘이 이른 시간 앞서갔다. 전반 3분 상대 빌드업을 끊은 뒤 포로가 전방으로 한 번에 롱패스를 넘겨줬고, 쇄도하던 매디슨이 이를 잡은 뒤 박스 안쪽에서 오른발로 강하게 슈팅을 이어가며 선제골을 터뜨렸다.
토트넘이 공세를 유지헀다. 전반 13분 좌측면에서 중앙으로 파고든 손흥민이 박스 안쪽으로 쇄도하던 포로에게 패스를 내줬고, 포로가 곧바로 슈팅으로 이어갔으나 골문을 빗나갔다.
계속해서 흐름을 가져간 토트넘이 격차를 벌렸다. 손흥민이 힘을 발휘했다. 전반 21분 상대 볼을 끊어낸 매디슨이 빠르게 역습으로 치고 나갔고, 반대편 빠르게 전진한 손흥민을 향해 패스를 내줬다. 손흥민은 슈팅을 이어갔고 상대 맞고 굴절된 볼이 높게 튀어 오르며 골문 안으로 향했다.
호펜하임도 반격했다. 전반 32분 우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가 뒤로 흘렀고 박스 안 비쇼프가 슈팅으로 이어갔으나 오스틴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토트넘도 다시 호펜하임의 골문을 위협했다. 전반 44분 좌측면 프리킥 상황에서 매디슨이 올린 크로스를 베리발이 수비 경합을 뚫고 헤더로 연결했지만 바우만 골키퍼 선방을 뚫지 못했다.
후반전 호펜하임의 공격이 조금씩 살아났다. 후반 9분 우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박스 안 크라마리치가 헤더로 연결했으나 골대 상단을 맞췄다.
토트넘이 먼저 변화를 가져갔다. 후반 10분 히샬리송을 대신해 마이키 무어를 투입했다. 손흥민이 최전방에 배치됐고, 무어가 측면을 책임졌다.
호펜하임이 땅을 쳤다. 기회가 사라졌다. 후반 20분 호펜하임은 뫼어슈테트가 헤더 경합 도중 오스틴 골키퍼와 충돌했다. 주심은 페널티킥을 선언했고, 추격의 기회를 잡아가는 듯했지만 VAR 판독 결과 판정이 번복되며 토트넘의 공격권이 주어졌다.
집중력을 높인 호펜하임은 다시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후반 23분 역습 상황에서 좌측면 유라세크의 땅볼 크로스를 쇄도하던 슈타흐가 슈팅으로 연결하며 추격의 불씨를 살렸다.
하지만 토트넘이 호펜하임의 의지를 꺾었다. 또다시 손흥민이었다. 후반 34분 역습 상황에서 무어의 패스를 받은 손흥민은 박스 앞쪽에서 상대 수비를 제치고 왼발 슈팅을 이어가며 골망을 흔들었다. 토트넘은 다시 2점 차로 도망갔다.
두 팀 모두 교체 카드를 꺼냈다. 후반 34분 호펜하임은 슈타흐를 대신해 데이비드 모콰, 토트넘은 손흥민을 대신해 윌리엄 랭크셔를 투입했다.
이어 호펜하임은 후반 35분 비쇼프, 흘로제크를 빼고 아르투르 차베스, 플로리안 미헬러를 투입해 승부수를 띄웠다. 호펜하임이 다시 한번 토트넘과의 격차를 좁혀갔다. 후반 44분 우측면 크라마리치가 박스 안쪽으로 크로스를 올렸고, 수비 뒷편에서 쇄도하던 모콰가 헤더로 밀어넣으며 1점 차로 좁혀갔다.
막판 호펜하임이 강하게 밀어붙이기 시작했다. 호펜하임은 측면 공격을 통해 강하게 크로스를 올려보냈다. 박스 안쪽에 다수의 선수들을 배치해 공중볼부터 세컨드볼 기회까지 모두 노렸다.
하지만 경기는 그대로 종료됐고, 토트넘이 1점 차 승리를 지켜냈다.
[김영훈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