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속팀 입지 불안’ 이강인-김민재, 9월 미국 원정 평가전은 아주 특별했던 힐링캠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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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국가대표팀 미드필더 이강인(왼쪽)과 수비수 김민재(오른쪽)는 소속팀에서 입지가 좁아졌지만 대표팀에선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미국, 멕시코와 9월 미국 원정 평가전 내내 좋은 활약을 펼치며 건재를 알렸다.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축구국가대표팀 미드필더 이강인(왼쪽)과 수비수 김민재(오른쪽)는 소속팀에서 입지가 좁아졌지만 대표팀에선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미국, 멕시코와 9월 미국 원정 평가전 내내 좋은 활약을 펼치며 건재를 알렸다.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축구국가대표팀 미드필더 이강인(24·파리 생제르맹)과 수비수 김민재(29·바이에른 뮌헨)가 9월 미국 원정 평가전에서 건재를 알렸다. 소속팀에서 입지가 좁아진 상황에서도 대표팀에서 좋은 활약을 펼쳤다.

이강인과 김민재는 이번 시즌 소속팀 주전 경쟁에서 밀려났다. 이강인은 나폴리(이탈리아)와 아스널(잉글랜드), 김민재는 파리 생제르맹(PSG·프랑스)과 알나스르(사우디아라비아) 등 구체적인 행선지가 거론되며 여름이적시장 기간 동안 이적 가능성이 제기됐다. 팀에 잔류했지만 상황은 바뀌지 않았다. 이강인은 이번 시즌 PSG가 치른 4경기 중 3경기 93분 출전에 그쳤다. 김민재 역시 바이에른 뮌헨(독일)이 치른 4경기 중 그라운드를 밟은 건 3경기 122분에 불과했다. 주전과는 거리가 먼 출전 기록이다.

이강인과 김민재의 부족한 출전 시간은 대표팀에 좋지 않은 소식이었다. 둘은 각각 중원과 수비의 핵심 자원이다. 이들의 출전 여부에 따라 대표팀 경기력이 달라질 정도로 존재감이 컸다. 과거 핵심 선수들이 소속팀에서 출전 시간이 줄어든 게 대표팀 전력 약화로 이어진 적이 있었던 탓에 이강인과 김민재를 향한 우려가 컸다.

그러나 기우였다. 이강인과 김민재의 기량과 몸 상태 모두 건재했다. 이강인은 7일(한국시간) 미국전(2-0 승)과 10일 멕시코전(2-2 무)에서 각각 26분과 80분을 소화했다. 그는 후반 19분 이동경(김천 상무) 대신 투입된 미국전에서 패스 성공률 92%와 롱패스 성공률 100%로 예열을 마쳤다. 선발 출전한 멕시코전에선 후반 35분 설영우(츠르베나 즈베즈다)와 교체되기 전까지 기회 창출 3회를 기록하며 맹활약했다. 특히 1-1로 맞선 후반 30분 오현규(헹크)의 역전골을 어시스트한 장면이 인상적이었다.

김민재 역시 미국전과 멕시코전에 모두 선발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하며 제 몫을 했다. 미국전에서 패스 성공률 94%와 공 경합 성공률 72%를 마크하며 무실점 승리에 앞장섰다. 주장 완장을 찬 멕시코전에서도 패스 성공률 92%와 공 경합 성공률 84%를 기록하며 맹활약을 이어갔다.

좋은 경기력을 펼친 덕분에 미국 원정 평가전 기간 내내 이강인과 김민재의 표정엔 자신감이 가득했다. 대표팀에서 기세를 소속팀에서 이어가면 주전 자리를 다시 따낼 수 있다. 이강인의 경우 9월 A매치 기간동안 팀 동료 우스만 뎀벨레와 데지레 두에(이상 프랑스)가 부상으로 전열을 이탈한 까닭에 포지션 경쟁자가 줄었다. 김민재도 이적생 요나탄 타(독일)가 아직 완전히 팀에 녹아들지 못한 상황이라 주전 자리를 되찾을 가능성이 있다.

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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