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나고 자라 파친코로 사업을 키운 성종태 알라딘홀딩스 회장(91·사진)이 한국교육재단에 보유 신한지주 주식 약 5만 주를 기부하기로 했다.
한국교육재단은 1963년 설립된 재일한국인교육후원회를 전신으로 출범해 동포 사회의 기부와 한국 정부 예산 지원으로 운영되고 있다. 성 회장이 기부한 주식은 시가 25억원어치로 한국교육재단 설립 이후 최대 규모의 기부다. 성 회장은 1980년대 초 재일동포의 자금 지원에 힘입어 설립된 신한은행의 탄생 과정에서부터 출자자로 참여했다. 그는 파친코 사업으로 번 돈으로 보유 주식을 늘려왔다.
일본에서 태어난 성 회장은 젊은 시절 여러 곳에 취업도 해봤지만 직장 생활을 계속 못 하고 많은 재일동포 사업가처럼 파친코 사업에 뛰어들었다. 1956년 후쿠시마현 고리야마에서 첫 점포를 연 그는 파친코 사업을 하면서도 지역 사회와 장학사업 등을 위한 기부 활동은 꾸준히 해왔다. 한국에서도 알려진 기부 활동으로는 1992년 경북 청도초에 ‘성종장학회’를 설립한 것이다. 그동안 약 5억원을 출연했다.
이소현 기자 y2eon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