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달째 경기하방 경고한 KDI … 내수·수출 모두 악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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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개발연구원(KDI)은 한국 경제에 대한 하방 위험이 3개월 연속 지속되고 있다고 경고하며, 이는 내수 및 수출 악화와 관련이 있다고 밝혔다.

특히 1-2월에는 생산 증가세 둔화가 우려 요인이었으나, 이번에는 수출 둔화가 문제로 지적되며, 2월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1%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반도체 품목의 증가세가 둔화되고 있다.

KDI는 소비자 심리지수는 개선되었으나, 미국의 통상 갈등과 대외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한국 경제의 향후 전망이 어두워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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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동향서 "하방위험 지속돼"
건설업 생산증가세 둔화 이어
반도체등 주요품목 수출 주춤
트럼프發 대외 리스크도 악재

◆ 커지는 R의 공포 ◆
한국개발연구원(KDI)이 3개월 연속 한국 경제에 '하방 위험'이 지속되고 있다고 경고한 것은 건설업을 비롯한 내수가 악화 일로를 걷는 데다 수출마저 트럼프발 불확실성에 휩싸였기 때문이다.

KDI는 '3월 경제동향'에서 "건설업을 중심으로 생산 증가세가 완만해지는 가운데 수출 증가세도 축소되는 등 경기 하방 위험이 지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KDI는 1~2월에도 '경기 하방 위험'이라는 표현을 썼지만 그 원인에 대해서는 이달 들어 소폭 바뀌었다. 앞선 진단에서는 '생산 증가세 둔화'가 주된 위험 요소라고 지적한 반면, 이번에는 수출 둔화가 문제라고 봤다.

2월 수출은 전년 동월보다 1% 증가했지만 반도체 등 정보통신기술(ICT) 품목의 증가세가 둔화되고 있다. 범용 반도체 등 주요 품목 가격이 하락한 영향이다. 총액이 아닌 조업일수에 따른 일평균 기준으로 따지면 지난달은 -5.9%로 추락했다.

여기에 도널드 트럼프 2기 미국 행정부 출범 이후 확대된 대외 불확실성이 한국 수출에 더욱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이 KDI의 판단이다.

제조업 생산은 다소 나아졌다. 지난 1월 광공업 생산은 설 연휴와 임시공휴일로 조업일수가 축소되면서 1년 전보다 4.1% 감소했다. 다만 조업일수 영향을 조정한 평균 가동률은 73.8%로 0.5%포인트 올랐다.

전반적인 생산 개선세에도 건설업은 끝을 모르는 부진을 이어가고 있다. 1월 건설업 생산은 작년 같은 시기 급등했던 기저효과까지 겹치며 27.3% 떨어졌다.

향후 건설 경기를 가늠할 건설수주 역시 25.1% 감소해 당분간 부진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건설업 취업자 수도 16만9000명 줄었다.

이에 따라 내수 역시 미약한 수준이다. 1월 소매판매는 설 명절 등의 일시적 요인이 있었지만 이전의 부진한 흐름이 계속됐다.

다만 소비심리는 다소 개선됐다는 게 KDI 평가다. 지난달 2월 소비자심리지수는 95.2로 전월(91.2)보다는 높아졌다.

KDI는 "정국 불안의 영향은 점차 완화되고 있으나 대외 여건이 악화하면서 경기 하방 위험이 커졌다"며 "미국을 중심으로 통상 갈등이 심화하면서 세계 무역 위축에 대한 우려도 확대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류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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