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3㎞ 교체…법 기준 3배 확대
유속측정장비 개발해 효율 높여
서울시가 수돗물 ‘아리수’ 수질 개선을 위해 대규모로 상수도관 세척과 교체에 나선다. 아리수 수질은 좋은 데 반해 노후 관로에서 발생하는 녹물과 누수로 인해 수질이 저하하고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26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2028년까지 총 2088㎞ 규모의 상수도관 세척을 추진한다. 올해는 174억 원을 투입해 700㎞ 구간을 세척하고, 대상은 대형관 48㎞와 소형관 652㎞다. 이어 2027년과 2028년에도 각각 694㎞씩 세척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번 계획은 법정 기준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현행 규정은 ‘관 매설 이후 10년 이내 1회 이상 세척’이라 연간 약 208㎞만 정비하면 된다. 시는 이를 3배 이상 늘린 연간 700㎞ 수준으로 확대했다.
세척 방식도 고도화했다. 서울아리수본부 산하 서울물연구원은 유속 측정장치를 개발했다. 상수도관은 적정 유속(0.75m/s)을 확보해야 내부 이물질이 제대로 제거되지만 기존에는 이를 측정할 장비가 없었다. 시가 해당 장비를 활용한 결과 세척 효과가 기존보다 약 31% 향상됐다. 이 장비는 2024년 시범 도입된 뒤 지난해부터 서울 내 8개 수도사업소에 전면 적용됐다.시는 또 2028년까지 7271억 원을 투입해 누수 위험이 높은 상수도관 343㎞ 등 노후 수도관을 교체할 계획이다. 대상은 매설 연수와 누수 이력, 지반 조건 등을 종합 분석해 선정했다. 앞서 시는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6년간 6650억 원을 들여 364㎞(연평균 61㎞)를 교체했다.
가정 내 수질 개선 지원도 이어진다. 시는 ‘클릭닥터’ 서비스를 통해 노후 아연도강관을 사용하는 주택과 복지시설 등을 대상으로 옥내 배관 세척과 수도꼭지 필터 교체를 지원하고 있다. 클릭닥터 서비스는 서울아리수본부와 각 지역 수도사업소가 운영한다. 120 다산콜센터나 관할 수도사업소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올해 지원 대상은 7079가구로, 옥내 배관 세척비는 세대당 최대 80%(18만 원 한도)까지 지원된다. 수도꼭지 필터 구입비도 연간 최대 9만 원까지 보조한다. 시는 노후 배관 교체가 어려운 가구를 중심으로 지원을 확대할 계획이다.
한재희 기자 h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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