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국평 아파트값 평균 14억…서초 31억·도봉 6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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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산에서 바라본 서울 도심 아파트단지 모습. 2025.3.6/뉴스1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 도심 아파트단지 모습. 2025.3.6/뉴스1
지난달 서울에서 국민평형이라 불리는 전용 84㎡ 평균 거래 가격이 14억 원을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강남 3구(강남, 서초, 송파구)에서 신고가가 이어지면서 집값 양극화가 더 커진 것으로 풀이된다.

17일 부동산 플랫폼 직방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시스템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2월 서울 전용 84㎡ 평균 실거래가는 14억38895만 원으로 전월(13억6859만 원) 대비 5.14% 올랐다.

강남 3구 평균 실거래가는 모두 20억 원을 넘었다. 한강변 인근 신축 단지가 많은 서초구가 31억4043만 원으로 가장 높았고 강남구(27억634만 원), 송파구(20억2813만 원)가 뒤를 이었다. 이어 용산구(19억1413만 원), 종로구(18억7190만 원), 성동구(16억1137만 원), 마포구(15억8311만 원) 순으로 나타났다.

25개 자치구 중 18곳은 실거래가가 서울 평균보다 낮아 서울 전체 아파트값 상승으로 보기 어렵다는 분석도 나온다. △6억 원대(도봉, 강북구) △7억 원대(구로, 금천구) △8억 원대(노원, 중랑, 은평, 성북) △9억 원대(관악, 동대문구) 등 평균 실거래가가 10억 원 미만인 지역이 10곳이었다.

직방 측은 기준금리 인하 이후 대출 금리 하락이 예상되면서 주택 시장 일부 지역에서 거래가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지난달 잠실·삼성·대치·청담(잠삼대청) 지역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도 가격 상승 요인으로 꼽았다.

직방 관계자는 “국민평형 아파트는 자산가치 보존력이 있어 실수요자와 투자자 모두에게 관심이 많다”며 “최근 서울 외곽 지역에서도 하락 매물이 소진되며 일부 가격 상승이 나타나고 있지만, 아직 적극적인 추격 매수세가 뚜렷하지 않아 서울 아파트 가격 상승이 계속될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분석했다.

이축복 기자 bles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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