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BS "금가격 올해말 온스당 3,200달러 거래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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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REUT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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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BS 그룹은 세계 무역전쟁이 장기화될 가능성이 커지면서 금 가격이 올해말 온스당 3,200달러에 거래될 것으로 예상했다.

17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UBS는 이 날 발표한 보고서에서 종전 트로이 온스당 3,000달러로 예상했던 올해말 금 가격을 3,000달러로 높였다.

UBS의 분석가 웨인 고든과 조반지 스타우노보 등 분석가들은 무역 갈등이 심화됨에 따라 안전 자산으로서 금에 대한 수요가 더 부각될 것으로 예상했다.

UBS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4월 2일에 시행하겠다고 공언한 광범위한 상호 관세와 추가적인 부문별 관세 부과 계획이 안전 자산 수요를 촉진할 수 있는 위험 사건이라고 지적했다.

지난 주 금요일 사상 처음으로 온스당 3,000달러라는 주요 심리적 한계를 돌파한 금은 미국 경제 전망이 악화되면서 더욱 수요가 쏠리고 있다. 여기에 미국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부각되면서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추가 금리 인하 역시 금 수요를 부추길 것으로 예상되다.

분석가들은 "우리는 '트럼프 풋'에서 '연준 풋'으로의 전환을 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미달러화 포트폴리오의 약 5%를 금에 할당하는 것이 장기적인 다각화 관점에서 최적”이라고 주장했다.

지난 주 맥쿼리 그룹은 2분기에 금가격이 온스당 3,500달러로 치솟을 것으로 예측했다. BNP파리바는 금 거래 가격이 평균 3,000달러를 웃돌 것으로 전망했다.

UBS 분석가들은 금괴 담보 ETF로의 유입이 더 강해졌음을 지적했다. 이 같은 투자 수단에 대한 수요 역시 금가격을 높이는데 중요한 요건이라고 덧붙였다. 분석가들은 중앙은행의 강력한 수요도 금가격을 구조적으로 지원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며 매수가 “최근 몇 년간의 수준인 연간 약 1,000미터톤에 다시 가까워질 수 있다”고 언급했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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