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ECD, 韓 성장률 0.6%p 낮춘 1.5%…“무역장벽 확대·인플레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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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 경제전망 발표…韓 성장률 1.5% 전망
“무역장벽 확대 등 영향으로 성장 전망 하향”
미국·캐나다·멕시코 등 무역 갈등 국가 전망↓
OECD “무역 전쟁이 글로벌 성장에 타격 줄 것”

12일 경기 평택시 평택항에 철강 제품들이 쌓여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국 산업을 살리겠다며 수입산 철강과 알루미늄에 부과한 25% 관세가 한국시간으로 12일 오후 1시부터 발효됐다. 이에 따라 미국으로 수입되는 철강·알루미늄과 파생 제품 약 1500억 달러, 우리 돈으로 218조 원 규모가 이번 관세의 영향을 받는다. 한국 산업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것은 이번 철강, 알루미늄 관세가 처음이다. 2025.03.12. [평택=뉴시스]

12일 경기 평택시 평택항에 철강 제품들이 쌓여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국 산업을 살리겠다며 수입산 철강과 알루미늄에 부과한 25% 관세가 한국시간으로 12일 오후 1시부터 발효됐다. 이에 따라 미국으로 수입되는 철강·알루미늄과 파생 제품 약 1500억 달러, 우리 돈으로 218조 원 규모가 이번 관세의 영향을 받는다. 한국 산업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것은 이번 철강, 알루미늄 관세가 처음이다. 2025.03.12. [평택=뉴시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대폭 낮췄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 조치와 지정학·정책적 불확실성 증가 등이 우리나라의 경제 성장세를 제약할 것으로 예측했다.

OECD는 17일 발표한 중간 경제전망에서 올해 우리나라의 경제 성장률을 1.5%로 전망했다. 지난해 12월4일 발표한 보고서(2.1%) 때에 비해 0.6%포인트(p)나 전망치를 하향 조정한 것이다. 한국의 내년 성장률은 지난해 12월 보고서 때보다 0.1%p 오른 2.2%를 전망했다.

기획재정부는 “OECD가 최근 무역장벽 확대와 지정학·정책적 불확실성 증가 등으로 주요국의 2025년 성장률 전망치를 전반적으로 하락함에 따라 한국의 2025년 성장률 전망치도 이전 전망에 비해 낮아졌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12월 전망 때 반영하지 않았던 12·3 비상계엄 사태에 따른 정치 불안, 미국의 관세 조치에 따른 교역 위축 등의 영향을 추가하면서 성장률 전망치가 대폭 하락한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3.3%에서 3.1%로 낮췄다.

관세 전쟁을 시작한 미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2.4%에서 2.2%로 낮췄다. 대미(對美) 무역 비중이 높은 캐나다(2.0→0.7%)와 멕시코(1.2→-1.3%)는 전망치가 급락했다.

또 독일(0.7→0.4%), 프랑스(0.9→0.8%), 이탈리아(0.9→0.7%), 일본(1.5→1.1%), 영국(2.4→2.2%) 등 대부분의 선진국이 통상 갈등의 영향을 겪을 것으로 예측됐다. 호주(1.9→1.9%)는 같은 수준을 유지했고 스페인(2.3→2.6%)은 상승했다.미국이 관세 조치를 강화한 중국의 경우 올해 성장률 전망치가 4.7%에서 4.8%로 상승했다. OECD는 중국 정부의 정책 지원과 빠른 수출 증가에 힘입어 민간 소비가 뒷받침되면서 성장률이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OECD는 인도(6.9→6.4%), 인도네시아(5.2→4.9%), 브라질(2.3→2.1%)의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조정하고, 아르헨티나(3.6→5.7%), 남아프리카공화국(1.5→1.6%)은 상향조정했다.

미국의 관세 조치는 물가도 끌어올릴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세계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3.5%에서 3.8%로 올렸다. 미국의 올해 전망치는 2.1%에서 2.8%로 급등했다. 한국(1.8→1.9%), 캐나다(2.0→3.1%), 독일(2.0→2.4%), 스페인(2.1→2.5%), 일본(1.9→3.2%), 멕시코(3.3→4.4%), 튀르키예(30.7→31.4%), 브라질(4.2→5.4%) 등에서 물가 상승 압력이 강해질 것으로 관측했다.

OECD는 “최근 경제활동 지표들은 글로벌 성장 둔화를 시사하고 있다”며 “무역 정책에 중대한 변화가 발생해, 지속될 경우 글로벌 성장에 타격을 주고 물가상승률을 높일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무역장벽 확대 방지를 위해 노력하고, 공급망 다변화 등 회복력 강화도 병행할 필요가 있다”고 권고했다.

이와 함께 OECD는 교역 비용 상승 우려를 감안해 근원물가상승률이 계속 억제되도록 통화정책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재정정책은 향후 발생할 수 있는 지출 압박에 대비해 규율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향후 글로벌 경제 하방 요인으로는 ▲무역 장벽 확대에 따른 글로벌 경제의 분절화 가능성 ▲물가 상승에 따른 통화 정책 제약 및 금융시장 변동성 ▲국방비 등 지출에 따른 장기적 재정압박 우려 등을 꼽았다.

다만 향후 관세 인하 합의와 지정학적 분쟁 해결 등은 상방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세종=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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