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전 대기업 임원 ‘잘린’ 50대, 지금은…[서영아의 100세 카페]

18 hours ago 6

작가 겸 강사 겸 유튜버 정선용 씨
회사 후광으로 빛났던 40대 접고
스스로 빛나는 반딧불의 삶 지향
습관과 몰입으로 시간의 주도권 쥐고
내면의 성장 통한 단단함 추구

2020년 9월 마지막 금요일, 정선용 씨(57)는 25년간 청춘을 바친 회사에서 갑작스런 퇴직 통보를 받았다. 당시 52세. 너무 빨리 임원 승진을 했던 탓일까. 주말을 이용해 종이상자 3개 분량의 짐을 챙겨 나온 뒤 다시는 그 건물로 돌아가지 못했다. 곧바로 추석이었지만 연휴가 끝나면 갈 곳이 없어져 버린 현실에 당혹했다.

정선용 씨의 명함에는 이제 ‘작가’라는 직함이 어색하지 않게 붙어 있다. 정 씨는 매년 한 권씩 책을 내겠다는 스스로와의 약속을 착실히 지켜 왔다.  송은석 기자 silverstone@donga.com

정선용 씨의 명함에는 이제 ‘작가’라는 직함이 어색하지 않게 붙어 있다. 정 씨는 매년 한 권씩 책을 내겠다는 스스로와의 약속을 착실히 지켜 왔다. 송은석 기자 silverstone@donga.com

명함이 없어진다는 것

‘삶도 직장도 시한부인데, 왜 언제까지라도 이어질 거라고 착각했을까.’ 추석을 보내며 자신이 처한 곤궁한 처지의 근원은 경제구조에 있다고 봤다. ‘하루 한 편씩 경제에 관한 글을 쓰자.’ 다음날부터 경제와 인생에 대한 통찰을 매일 자신의 블로그(정스토리)에 풀어냈다.

이를 네이버 카페 ‘부동산스터디’에 시리즈로 올리자 댓글이 수백 개씩 달리는 등 반향이 컸다. 20편쯤 올렸을 때 출판사에서 연락이 왔다. 그렇게 2021년 3월 펴낸 첫 책 ‘아들아 돈 공부해야 한다’(RHK코리아)는 지금까지 12만 부 팔린 베스트셀러가 됐다. 그는 갑자기 막을 내린 인생 1막의 상처를 부여안은 채 작가이자 유튜버로서 새 인생을 꿈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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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영아 기자 sy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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